여전채 계속 상승두달새 1%p 이상 올라"채권시장 불안 여전… 변동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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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금리가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사가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채권 발행금리가 대출금리에 반영되는데 약 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반기 카드론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여전채 AA+3년물(무보증, 민평5사 평균) 금리는 4.448%로 나타났다. 지난 1월 5%대에서 3월 3%대 후반까지 내려간 이후 3%대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5월 23일 4.010%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AA-는 4.783%로 3영업일 연속 4.7%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용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의 6~70%를 여전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여전사의 자금 조달비용이 올라 대출상품의 원가가 비싸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카드론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4월 13%대까지 떨어졌던 카드론 금리도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6월 카드론 신규취급액 가중평균 금리는 14.22%로 지난 5월(14.12%)보다 소폭 올랐다.

    5월 말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됐지만, 카드론 금리 인하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있더라도 근본적으로 조달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있어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했다.

    여전채 시장 환경 악화에 따라 카드론 금리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채 스프레드(AA+, 3년물 기준)는 약 71Bbp로 나타났는데, 5개월 만에 69bp 이상으로 확대됐던 지난달에 비해서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채 스프레드는 국고채 금리와 여전채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데, 스프레드가 확대할수록 카드사의 자금조달 환경은 어려워진다.

    카드사 관계자는 "한국의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하더라도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새마을금고 사태로 채권시장에 불안이 아직 남아있어 금리 인하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