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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체율 상승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의 카드 한도를 크게 낮췄던 카드사들은 지난 1일부터 카드론 한도를 복원했다.
카드론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최고 연 19%에 육박하지만 대출창구가 꽉 막혔던 연말에 비하면 조금씩 온기가 흐르는 모양새다. 대출총량제 기한이 1월 1일부터 새로 시작되면서 연초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대출 플랫폼에서 신청 가능한 대출상품도 이달중 재개를 예고하고 있다. 회사채·기업어음(CP) 금리 내림세가 지속되는 등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2금융권의 대출중단을 놓고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치고 있어서다.
개인 신용도와 채무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햇살론을 비롯한 정책상품도 한도가 늘면서 1~2월 중 공급과 한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햇살론 보험이 출시되는 등 취급 금융기관도 늘어나는 추세다.
새해 들어 보험권도 햇살론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중 KB손해보험이, 하반기에는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DB손해보험이 참여한다. 이어 내년까지 총 8개사가 순차적으로 관련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간 햇살론 최고 금리가 연 10.5%로 제한돼 있어 금리인상 기조 속에 햇살론을 운영 중인 제2금융권 비용 부담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일부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햇살론 상품 운영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서민금융진흥원이 최근 이 같은 우려에 올해 관련 금리 상한을 연 11.5%로 기존보다 1.0%포인트가량 인상했다. 여전히 조달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적극 영업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서서히 대출규모를 늘릴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연체율이 다소 올라갈 수 있어 위험해 보이는 고객부터 줄였다"면서 "여진히 마진이 안나오다 보니 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