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전셋값 떨어지니 갱신권도 안써"…서울 아파트 재계약 전년比 27.7%↓

다방 1~7월 서울아파트 전세거래 8만여건 분석재계약중 연장계약 작년과 비슷…갱신 12%p '뚝'

입력 2023-08-09 13:26 | 수정 2023-08-09 13:27

▲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현황. ⓒ다방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연장·갱신 등 임대차 재계약 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조건을 바꿔 재계약하는 갱신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9일 부동산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8만4372건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월 대비 신규계약은 29.7% 늘어난 반면 재계약(연장+갱신)은 2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계약 건수는 5만1798건에서 3만7426건으로 1년새 1만4372건 감소했다. 

재계약중 기존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연장계약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갱신계약 비중은 40.3%에서 28.9%로 급감했다.

갱신계약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비중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7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건수는 2만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거래 30%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8833건으로 전체 10.5%에 불과했다.

전셋집을 새로 구하는 신규계약은 지난해 3만6184건에서 올해 4만6946건으로 1만762건 늘었다.

올해 1~7월 서울 소재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은 5억6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억3517만원보다 3455만원(6.5%)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역전세난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전세보증금 하락이 전세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임차인보호를 위한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85@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