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1~7월 서울아파트 전세거래 8만여건 분석재계약중 연장계약 작년과 비슷…갱신 12%p '뚝'
  • ▲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현황. ⓒ다방
    ▲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현황. ⓒ다방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연장·갱신 등 임대차 재계약 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조건을 바꿔 재계약하는 갱신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9일 부동산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8만4372건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월 대비 신규계약은 29.7% 늘어난 반면 재계약(연장+갱신)은 2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계약 건수는 5만1798건에서 3만7426건으로 1년새 1만4372건 감소했다. 

    재계약중 기존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연장계약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갱신계약 비중은 40.3%에서 28.9%로 급감했다.

    갱신계약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비중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7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건수는 2만5542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거래 30%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8833건으로 전체 10.5%에 불과했다.

    전셋집을 새로 구하는 신규계약은 지난해 3만6184건에서 올해 4만6946건으로 1만762건 늘었다.

    올해 1~7월 서울 소재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은 5억6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억3517만원보다 3455만원(6.5%)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역전세난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전세보증금 하락이 전세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임차인보호를 위한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