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공급가 21.7억원…방배그랑자이 29억5000만원 거래계약금 20%·중도금 10%·발코니확장시 6억6400만원 필요부부합산 연소득 1억9500만원 넘어야 중도금 50% 풀대출 취득세 6500만원·중도금 대출이자 7000여만원 여윳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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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 '로또단지'로 주목받는 '아크로리츠카운티'가 내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공급가격이 주변시세보다 최대 8억원 가까이 저렴해 적잖은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계약금만 4억원대에 이르는 등 필요자금이 만만치 않아 섣부른 청약은 금물이다.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아크로리츠카운티는 지하 5층~지상 27층·8개동·총 707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전용면적별 공급물량은 △44㎡ 20가구 △59㎡ 73가구 △75㎡A 16가구△75㎡B 17가구 △84㎡ 12가구 △144㎡ 2가구다.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주택형별 분양가는 △44㎡ 12억4550만~13억8320만원 △59㎡ 14억8730만~16억7630만원 △75㎡A 19억8340만~20억6600만원 △75㎡B 18억5910만~20억2430만원 △84㎡D 20억7890만~21억7120만원 △144㎡ 37억8580만~38억4170만원으로 책정됐다.국민평형인 전용 84㎡ 주택형 경우 공급물량이 많지 않고 1~3층 저층매물 밖에 없어 전용 59㎡에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전용 59㎡ 경우 단지인근에 위치한 '방배아트자이(2018년 준공)'가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팔려 최대 5억원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된다.전용 84㎡는 인근 '방배그랑자이(2021년 준공)' 같은면적 매물이 지난달 2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8억원대 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하지만 시세차익만 보고 '묻지마 청약'을 넣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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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계약금 마련부터 쉽지 않다. 단지는 다른 강남권 로또단지들처럼 계약금 비중이 20%다.청약당첨후 당장 납부해야 하는 계약금만 전용 59㎡ 경우 3억3526만원, 전용 84㎡는 4억3424만원에 달한다.대출도 쉽지 않다. 투기과열지구에 분양되는 단지인 탓에 신용대출이 1억원이하로 제한되기 때문이다.계약금 납부를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1억원초과해 받을 경우 해당대출금이 회수되고 주택담보대출도 받을 수 없다.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가 적용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중도금 60%중 10%는 자납해야 된다는 의미한다.결과적으로 이 단지에 청약을 넣으려면 계약금과 중도금자납분, 발코니확장비 등을 합쳐 전용 59㎡는 현금 5억1600만원이, 전용 84㎡ 경우에는 최소 6억6400만원가량 확보해둬야 한다.대출실행과 잔금마련을 위해 연소득도 뒷받침돼야 한다.전용 84㎡ 최고공급가 기준 LTV 50% 적용시 대출한도는 10억8500만원이다.현재 시행중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적용할 경우 부부합산 연소득이 1억9500만원은 돼야 전액대출이 가능하다.이에 더해 입주예정 시기인 2027년 10월까지 잔금 20%에 해당하는 4억3424만원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또한 전용 84㎡ 기준 취득세(분양가 3.3%) 약 6500만원, 중도금대출이자 7000여만원 납부를 위한 여윳돈도 필요하다.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전세를 놓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다만 주변단지 전세시세가 15억~16억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전세를 껴도 5억원이상 현금이 필요하다.인근 G공인 관계자는 "현재 방배그랑자이 84㎡ 전세매물이 15억원에 올라와 있는 상태로 아크로리츠카운티 입주시점엔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가점이 낮아 추첨제를 노린다면 44㎡ 또는 59㎡ 주택형에 청약을 넣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