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1호선 상인역 1.4㎞ 밖…초·중교 교육환경 우수2021년 후분양 선회…지난 4월 준공후 현재까지 방치84㎡ 최고 6억3000만원…잔금대출 6개월이내 마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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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상인동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가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일정에 들어간다. 대구지역이 '미분양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분양가도 낮지 않아 청약흥행을 낙관하긴 어려워 보인다.21일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2층~지상최고 29층·9개동·총 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4월 준공한 후분양단지로 전가구를 일반분양한다.전용면적별 공급물량은 △84㎡A 332가구 △84㎡B 330가구 △113㎡ 110가구 △117㎡A 218가구다.입지를 놓고 보면 역세권으로 분류하긴 어렵다.가장 가까운 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역 및 상인네거리와는 직선거리로 약 1.1㎞ 떨어져 있어 도보 약20분이 소요된다.인근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상인역·상인네거리 주변에 모여있다. 주민들도 대부분 이 근처에서 볼일을 보는 편"이라며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 경우 이들과 거리가 있다보니 차량이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교육인프라는 우수한 편이다.해당단지서 가장 가까운 상인초교는 도보로 약 10분거리에 위치했다.분양공고문을 보면 입주민 초등생은 △상인초교 △상원초교 △월곡초교 △월촌초교에 배정될 예정이다. 모두 단지반경 500m이내에 위치해 있다.중등생 경우 △도원중교 △대곡중교 △대서중교 등이 포함된 대구 8학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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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단지는 지난 2021년 5월 분양예정이었으나 돌연 후분양으로 전환했다. 당시 대구지역 부동산침체와 분양가상한제가 겹쳤던 까닭이다.단지는 지난 4월 준공승인을 얻고 현재까지 미입주상태다.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단지가 준공해서 분양을 앞뒀다는 얘기가 지난 5월경부터 계속 돌았다. 밤에 늘 불이 꺼져 있었다보니 주민들은 '유령아파트다', '저 단지는 언제 입주하나'하는 반응이었다"며 "부동산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버텨보다 분양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단지 공급가격은 전용 84㎡ 5억6500만~6억3000만원이다. △발코니확장 △주방벽타일·상판 △파우더장 △드레스룸도어 등은 무상제공한다.지역에선 신축임을 고려해도 비싼편이란 반응이 나온다.부동산 정보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상인동 '상인푸르지오아파트' 84㎡형이 3억4700만원에 손바뀜됐다. 2010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해당단지에서 도보기준 불과 3분거리다.'악성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후미분양 물량도 적잖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기준 대구 악성미분양 물량은 총 1669가구다. 전국 광역시중 1위를 기록했다.임박한 입주일정 탓에 잔금대출도 우려된다. 지난 9월 시행된 스트레스DSR 2단계 등 대출규제 탓에 대구 부동산시장 역시 경색된 상태다.해당단지 입주일정은 '내년 6월중'으로 분양공고문에 적시돼 있다. 예비입주자는 약 6개월이내에 잔금을 마련해야 한다.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9월이후 매매거래는 한달에 1~2건정도 이뤄지는 실정"이라며 "통상 3년정도 기간을 갖고 잔금대출을 하는데 반년은 비교적 짧지 않나. 여유현금이 없는 대부분 예비청약자들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