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중심 홍보성 이벤트 및 판매 관련 글 작성 제품 및 시장에 대한 정보 왜곡… 소비자 혼란 야기중국산 제품,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과 냄새 등 불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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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산 로봇청소기에 대한 도 넘은 바이럴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나도록 고안된 바이럴마케팅을 악용해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들 제품의 경우 품질과 위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커뮤니티에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후기가 아닌 홍보를 위해 작성된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실제로 로봇청소기 관련 회원 수를 가장 많은 모 커뮤니티에는 다수의 이용자가 가입에 필요한 인사 글 외에는 "라이브 방송 예고합니다” “품절이 언제 풀릴까요?” “재입고 떠서 바로 주문했어요” 등 중국산 로봇청소기 이벤트나 판매 관련 글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작성자는 관련 글을 한 차례 올린 후 더 이상 카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제품을 홍보하는 수단 중 하나인 바이럴 마케팅 활동으로 추측되는 이유다. 중국의 청소가전 전문기업 로보락의 로봇청소기는 구하기 힘든 인기 제품이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있는 것도 이와 크게 무관치 않다.업계에서는 이런 비정상적인 바이럴 마케팅이 제품이나 시장에 대한 정보를 왜곡하고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있어 혼란을 가져오는 등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바이럴마케팅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체험에 의해 글을 작성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마케팅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만한 것이 없다 보니 양적인 부분에 치중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품질 문제다. 최근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중국산 고급형 로봇청소기는 먼지통 비움부터 자동 물걸레 세척, 물걸레 건조 등 하나의 로봇청소기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할 수 있는 일체형 타입이다.국내 고객들도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편리함으로 인해 중국산 로봇청소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고가 로봇청소기는 편리함이라는 장점과 함께 제품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제품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과 냄새 등의 위생 이슈가 언급되고 있다.로보락 등의 중국산 물걸레 일체형 로봇청소기들을 직접 써 본 소비자들 사이에는 청소 직후 매번 물걸레 오수통을 비움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심하다는 의견이 많다.한 사용자는 "오수통의 물을 비우고 과탄산소다, 주방세제, 식초, 물을 넣고 하루 방치하고 씻어도 냄새가 계속 난다"고 했다.LG전자나 에브리봇 등 국내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가 묵직한 본체의 무게로 물걸레를 눌러 걸레가 회전하는 힘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라 청소 성능이 뛰어난 데 비해 중국산 일체형 제품들은 바퀴로 주행하다 보니 물걸레에 무게가 전달되지 않아 사실상 끌고 다니는 수준이라 청소가 깨끗이 안된다는 불만도 있다.또 다른 사용자는 "힘있게 닦는건지 그냥 보기에는 바닥 쓸고 가는 느낌"이라며 "로봇의 한계겠지만 정말 바닥이 닦이긴 하는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의하면 지난달 판매량 기준 샤오미가 23.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으며 뒤를 이어 로보락이 23.5%를 나타내는 등 중국 기업이 무려 47.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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