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케이블 등 본품 구성변경 뒤늦게 공지제조사,유통사 모두 구성품 변경이유 답변없어로보락 국내 흥행 힘입어 매출 성장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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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의 국내 총판을 맡은 팅크웨어가 ‘반쪽짜리 제품 판매’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자회사 팅크웨어모바일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로보락S7 MaxV Ultra’ 구매자들 사이에서 항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기본구성품에서 전원 케이블 등이 빠지면서 제품을 받아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서다.팅크웨어모바일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G마켓과 옥션 등에서 해당 제품의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인데, 기본구성품으로 들어가던 전원 케이블, 도크베이스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뒤늦게 공지했다. 회사는 행사 기간 증정하고 있는 12만원 상당의 열풍건조모듈을 통해 전원공급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그러나 증정품이 본품과 시차를 두고 배송되면서 증정품을 받기 전까지 본품은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상가 170만원 상당의 고가임에도 전원 케이블조차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받아본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A씨는 “증정품 없이 사용할 수도 없는 제품이 완제품이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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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증정품은 원래 행사 기간 제공되는 상품일 뿐 아니라 사용 가능 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기본구성품이 빠졌는데 가격은 그대로인 것이 형평성에 맞냐는 것이 골자다. 반품을 결심했다고 밝힌 B씨는 “본품이 빠졌다면 그 부분에 대한 가격을 인하하는 것 맞지 않냐”며 “증정품의 사용 여부는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인데 왜 판매자가 멋대로 구성품을 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팅크웨어 측이 관련 공지 이전 구매자에 한해 빠진 기본구성품을 별도로 보내주겠다고 밝히면서 불만이 커지는 모양새다. 같은 돈을 지불한 소비자들 간에도 받는 제품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해당 논란에 대해 팅크웨어 관계자는 “증정품과 본품이 동시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유통과정에서 시차를 두고 배송되면서 고객분들의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는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재발 방지 및 사과 차원에서 고객분들께 사은품을 조금 더 증정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증정품 배송과 별개로 기본 구성품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조사인 로보락과 유통을 담당하는 팅크웨어 모두 말을 아끼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선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팅크웨어 관계자는 “증정품의 배송이 늦게 된 것은 저희 측의 잘못이 맞지만, 구성품은 저희가 함부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로보락 측에 문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로봇락 측은 “구성품의 관리는 제조사인 로보락과 관련이 없다”며 “판매 쪽의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