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래 전년比 53% 줄어…아파트 규제완화로 메리트↓지난해부터 분양물량 급감…수요 낮아 공급대책 효과 의문
-
고금리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익형부동산 대표주자인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전국 오피스텔 70%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거래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공급도 큰폭으로 줄고 있어 내년에도 고전이 예상된다.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1만7853건으로 2021년 4만3124건, 2022년 3만3939건보다 급격하게 감소했다.오피스텔은 2021년 아파트 가격급등 및 규제 반사이익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하지만 2022년부터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됐고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시장이 위축됐다.또한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서 불거진 역전세, 전세사기 위험이 임차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투자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특히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년대비 53.4% 감소하면서 시장위축을 이끌었다. 연초 주택시장 규제완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 매력이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건설경기 및 수익형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공급량도 감소하는 분위기다.4일 기준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예정 포함)은 전년동기대비 8183실(30.8%)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지난해부터 분양물량이 크게 줄었고 분양후 입주까지 2~3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24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실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9월말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비아파트에 건설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뚜렷한 수요진작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아 당장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오피스텔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위축된 가운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