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액 100억불 육박, 올 최고 실적… D램 가격 약세 아쉬워베트남 수출 2개월째 증가… 중국·미국·EU 등은 감소세수입 107.6억불, 16.8% 감소… 무역수지는 73억불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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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올해 최대 수출 금액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올 4월 이후 5개월째 개선세가 이어졌다.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8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208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3.4% 줄었다. 다만 올 들어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3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수출 감소율은 올 4월 마이너스(-) 35.9%로 최대 폭을 기록한 이후 매월 개선세다. 6월 -22.1%, 8월 -16.7% 등으로 각각 앞자릿수를 바꿨다. 지난달에는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인 13.4%까지 떨어졌다.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99억9000만 달러로 올해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달(116억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4.4% 줄었지만, 감소율도 올해 최저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 1월 61억5000만 달러 △4월 64억7000만 달러 △7월 75억4000만 달러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반대로 수출 감소율은 1월 43.5%에서 4월 40.6%, 7월 33.7%로 점차 개선했다. 지난달에는 14.4%로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다만 반도체 수출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의 가격 약세로 인해 수출 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D램의 단가는 지난해 7월(2.88 달러)부터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올 들어 1달러대로 떨어진 이후 4월 1.45 달러, 지난달 1.30 달러까지 감소했다.디스플레이 수출은 20억 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19억8000만 달러)보다 1% 올랐다.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우리 기업의 휴대폰 생산 거점인 베트남(12억8000만 달러)의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휴대전화 수출은 13억7000만 달러로 1년 전(14억5000만 달러)에 비해 5.2% 하락했다.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가 지속하며 완제품의 수출이 감소한 탓이 컸다. 다만 대(對)중국 수출(0.5%)과 베트남 수출(1.8%) 등은 일부 상승했다.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15억4000만 달러)보다 48% 감소했다. 전자기기와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SSD)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통신장비 수출은 2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2억7000만 달러)에 비해 17.2% 하락했다. 일본(100.6%) 등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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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수출은 베트남(1.9%)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중국(-22%)과 미국(-18.7%), 유럽연합(EU·-12.2%) 등의 감소세는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액 규모는 △중국 75억 달러 △베트남 31억 달러 △미국 21억8000만 달러 △EU 9억5000만 달러 △일본 3억4000만 달러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베트남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12.8%) 수출 확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실적이 늘었다. 중국은 경제회복 지연 여파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각각 22.7%와 16.4% 감소했다.미국은 휴대폰 수출이 168.5% 크게 증가했으나, 컴퓨터·주변기기(-62.7%)와 반도체(-30.5%) 등의 수출은 줄었다. 반대로 EU는 반도체(56.6%) 수출이 늘고 휴대폰(-75.2%)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은 통신장비(100.6%)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휴대폰(-73.6%)과 반도체(-25%) 수출이 하락했다.지난달 수입은 107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29억3000만 달러)에 비해 16.8% 감소했다. 품목별로 컴퓨터·주변기기(-32.6%)와 휴대폰(-24.7%), 반도체(-21.3%), 디스플레이(-4.5%)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입은 베트남(4.0%)과 미국(2.6%)에서 늘고, 일본(-30.2%)과 대만(-27.0%) 등에서 줄어들었다.지난달 무역수지는 73억 달러 흑자를 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48억4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15억8000만 달러, 휴대폰 9억200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컴퓨터·주변기기는 지난해 같은 달부터 1년째 최소 -0.3%, 최대 -10.3% 수준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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