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페이, 컬리서 2021년 론칭 후 서비스 종료컬리페이 수요 증가 기대… 컬리페이, 누적 가입 수 25만명 돌파추가 금융업 진출은 시기 상조… 데이터 플랫폼 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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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리가 지마켓 스마일페이 연동 결제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재편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운영 효율화는 물론, 자체 서비스인 컬리페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2021년부터 제공해온 지마켓 스마일페이 연동 결제 서비스를 11월 1일부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컬리의 간편결제 서비스 중 이용 비중이 점차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컬리는 2020년 토스, 페이코, 네이버페이를 추가했으며, 2021년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등을 추가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한 결제 서비스 범위를 넓혀왔다. 스마일페이는 올해 4월 론칭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컬리페이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추가된 서비스다.

    결제서비스 재편을 통해 컬리페이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4월 론칭한 컬리페이는 론칭 50일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달 25일까지 누적 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는 결제대행사(PG) 수수료를 줄일 수 있고 고객들의 락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도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컬리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1200만명으로, 재구매율은 77%에 달한다.

    추가적인 금융업으로의 진출도 가능하다. 알리바바,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사 고객들의 금융정보 등을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수익사업으로 확장했다. 쿠팡 역시 쿠팡 파이낸셜을 통한 핀테크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컬리는 내실 다지기에 우선 순위를 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컬리는 준 실시간 수요 예측 기술과 타겟 마케팅 플랫폼, 배송 할당 최적화, 개인화 추천 기술 고도화 등 데이터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127억원 규모였던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325억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1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 비중도 2021년 0.8%에서 올해 상반기 1.9%로 두 배 늘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 내에서 스마일페이 이용률과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운영 효율화를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