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쿠팡이츠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기프트카드 도입'록인효과' 통해 충성고객 늘릴 수 있어업계 1위 배민, 3위 요기요도 상품권 운영 확대
  • ▲ 쿠팡이츠가 최근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쿠팡이츠 앱
    ▲ 쿠팡이츠가 최근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쿠팡이츠 앱
    배달앱 2위 쿠팡이츠가 연말연시를 겨냥해 '기프트카드' 서비스를 오픈하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일명 '록인효과(lock-in)'를 통해 충성고객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기프트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금액대는 1만원부터 50만원까지 총 8종 중 선택할 수 있다. 

    기프트카드는 쿠팡캐시로 전환할 수 있는 교환권으로, 전환된 쿠팡캐시는 5년 동안 쿠팡이츠 뿐 아니라 쿠팡에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현재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매달 7890원을 내면 쿠팡 무료배송과 더불어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배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다. 

    쿠팡이츠는 3월 시작한 무료배달 정책을 통해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2위로 올라섰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879만287명으로 배달의민족 2165만9515명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 요기요 MAU는 488만 2925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상품권은 해당 플랫폼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판매가 활성화될 경우 고객 이탈을 막고 현금을 확보하는데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 ▲ 배달의민족은 7월 지류상품권을 출시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판매 중이다.ⓒ배달의민족
    ▲ 배달의민족은 7월 지류상품권을 출시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판매 중이다.ⓒ배달의민족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2020년 3월 자체 정액권 모바일상품권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5000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 상품권을 선택해 선물할 수 있다. 

    상품권은 배민에 입점한 일반 배달음식 주문부터 B마트 등 배민 앱의 전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지류상품권으로 종류를 확대했다. 지류 상품권은 법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만 추가금액을 지불 시에만 발급해오는 방식이었다. 

    상품권 확대를 통해 선불충전금을 확대, 매출 상승을 도모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의 올해 3분기 선불충전금은 총 321억7500만원으로 매 분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도 2021년 6월 '요기요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해오고 있다. 그간 발행사와 판매 대행사를 통해 상품권을 프로모션 형식으로 판매해왔지만,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이후 10월부터 자체 상품권과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