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윤활유·석유개발 등 기존사업 호조배터리 사업, AMPC 2099억원 반영…영업손실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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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석유, 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이익이 확대된 것은 물론 배터리 사업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04%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19조8891억원으로 12.59%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7296억원으로 316.54% 크게 뛰었다. 

    특히 화학 사업은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윤활유 사업의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배터리 사업 생산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더해져 분기 최대 매출액과 최대 영업이익을 동반 달성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 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조5237억원 증가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도 불구하고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윤활유 사업은 기유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18억원 개선된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배터리 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2분기 대비 각각 2,554억원과 454억원 축소로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미국 공장 생산 증대 본격화 및 판매 증대를 통한 AMPC 수혜 확대 영향으로 최근 두 분기 연속 손실 규모를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배터리 사업이 수령한 AMPC금액은 2099억원으로 상반기 합산 기준 167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3분기는 정유, 화학 및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이익 확대와 배터리 사업의 생산성 향상과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 반영 등 전 사업 부문 이익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배터리 사업의 경우 해외 신규 공장의 생산성 향상을 지속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