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이서현 등 삼성家 이날 불참CJ그룹 등 범 삼성그룹 계열 사장단 오후부터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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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이 17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창업회장의 기일은 11월 19일이지만, 올해는 일요일인 관계로 평일로 앞당겨 진행됐다.호암 추도식은 범 삼성가의 공동행사지만, 삼성과 CJ의 분쟁 이후 따로 치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시간대도 다르게 해서 진행하고 있다.통상 오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방문하지만, 이날 이 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과 일정이 겹쳐 불참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등 삼성 일가는 주말 중에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를 비롯한 CJ그룹 사장단은 이날 오후 1시20분경부터 선영을 방문한 후 사장단들은 약 30분간 머물다 2시5분경 떠났다. 이어 3시부터는 한솔그룹 사장단이, 4시부터는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이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함께 주말 중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진다.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호암이 생전에 살았던 서울 장충동 고택에서 고인의 제사를 지낼 것으로 보인다.한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은 1938년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한 뒤 사업영역을 넓히며 1969년 삼성전자를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1910년 2월 12일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호암은 사업보국(事業報國), 인재제일(人材第一), 합리추구(合理追求)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초석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