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소통에서 솔직하지 않은 모습 계속 보여"지난해 챗GPT 출시해 전 세계 생성형AI 열풍 이끈 장본인그레그 브록먼 前공동창업자와 인공지능 벤처 설립 추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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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투자자들이 이사회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루 만에 복귀설이 도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오픈AI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친 끝에 올트먼이 지속적으로 소통에 솔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의 해임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을 이끌었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111조5000억원)로 평가받는 데 이바지했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새로운 스타트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임과 관련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보통신(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18일(현지시각) 올트먼이 새로운 인공지능 벤처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떠난 그레그 브록먼 전 오픈AI 공동창업자도 함께 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새로운 스타트업 설립 추진이 올트먼의 이번 해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 투자자들이 해임 결정을 취소하도록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오픈AI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도 알려졌다. 해임 발표 하루 만에 나온 올트먼의 복귀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오픈AI가 직면한 후폭풍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