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 만에 최고치 찍은 금·은값일주일 새 은선물 레버리지 ETN 11% 급등 지정학 위험·금리 인하 기대 영향…"상승 더 간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향후 금·은값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 8위와 10위에 'KODEX 은선물(H)'과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이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은 각각 4.88%, 4.63%를 기록했다. 

    상위 10위권 내 ETF가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AI와 로봇, 2차전지 등 특정 테마로 쏠린 가운데 눈길을 끈다. 

    상장지수증권(ETN)도 금이나 은 관련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11.9%,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과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11.1%,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는 6.5%, '대신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는 6.4%,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6.3% 올랐다.

    이들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금과 은 선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에 지난 28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7.60달러(1.37%) 상승한 온스당 204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9일(2042.90달러)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 선물 가격도 전일 대비 1.03% 오른 온스당 24.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말 이후 최고치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 영향이다.

    금은 정책금리 인하의 수혜자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달러 가치가 약해지고 금리가 내려갈 경우 금값 반등 신호로 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고용시장 진정으로 시장에선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나아가 내년 정책금리 인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사태와 글로벌 경제 악화 조짐도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는 향후 금·은 값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대되면 금·은 수요가 늘며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다.

    네덜란드 ING의 상품전략가 이와 맨티는 "현재 미국의 금리가 금값을 좌우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면서 "이번 전쟁이 확산될 위험이 일단 억제됐지만 금값을 받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은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보다 은의 투자 성과가 더 양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도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귀금속 섹터 내에서는 금과 구리의 특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는 금보다 양호한 은 투자 성과를 지지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괄목할 만한 은 가격 상승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