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건전성 동반 악화대형사들도 50~60%씩 수익 감소연체율도 계속 상승세당국 "이달중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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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여파속 조달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PF를 중심으로 한 건전성도 빨간불이 켜졌다.
마침내 금융당국도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저축은행중앙회는 경영 안정성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고금리 직격탄… "수익 줄고 연체 늘었다"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1413억원 적자를 냈다. 지난 2분기(960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은 453억원 증가했다.상위권사들 마저 모두 부진의 늪에 빠졌다.
SBI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96억원)에 비해 35%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은 169억원으로 65.8%(325억원) 쪼그라들면서 대형 저축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웰컴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각각 120억원, 83억원의 수익에 그쳐 49.4%, 65.2% 감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4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저축은행 업계가 이같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고금리에 높아진 조달비용이 꼽힌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과의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으로 조달비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올해 3분기 기준 4조4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674억원)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초 2%대였던 조달금리가 4% 후반까지 치솟았다"며 "이미 원가가 2배 이상 올랐다"며 "한동안 조달비용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건전성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3분기 연체율은 6.15%로 전 분기(5.33%) 대비 0.8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도 6.40%로 전 분기 대비 0.79%포인트 올랐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차주들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진 영향이다.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분모가 크다보니 연체율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드러나는 수치보다 실제 연체율이나 차주 부실 문제는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
◆ 저축은행 "관리 가능한 수준"이같은 경고에도 저축은행 업계는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전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15조원, BIS 비율은 전 분기와 유사한 14.14%로 나타났다. 최대 7~8% 수준인 법정 기준을 최대 2배 이상 유지하는 수준이다. 유동성비율 또한 139.26%로 법정기준치인 100%을 크게 상회하고 대손충당금적립율 또한 110.21%로 법정기준치 100%를 웃돈다.조달비용을 낮추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12개월 기준 평균 예금 금리는 매월 1일 기준▲10월 4.19% ▲11월 4.12% ▲12월 4.06% 등 하락세다. 자연스레 수신 규모는 조금 줄어든 모습이다. 9월 117조8000억원에서 10월 115조2000억원으로 약 2조6000억원 감소했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수신 안정화에 따른 지속적인 이자비용 감소를 기반으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환경, 수익성과 건전성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부유보 등을 통한 자본확충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해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한편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연체율 급등세가 지속되는 경우 시장 심리 전반이 불안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달 중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달 30일 "실물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고금리 부담을 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당분간 연체율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저희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관리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