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종합병원協, 간담회 열어 필수의료 개선 심층 논의코로나19 이후 의료진 줄고 인건비 폭증 의원급에 밀린 수가 개선 등 요구
  • ▲ 보건복지부와 대한종합병원협의회가 최근 간담회를 열어 필수의료 혁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보건복지부
    ▲ 보건복지부와 대한종합병원협의회가 최근 간담회를 열어 필수의료 혁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보건복지부
    동네의원과 상급종합병원 사이 국내 의료의 허리 역할을 수행 중인 종합병원장들이 역차별을 호소하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대한종합병원협의회와 간담회를 개최해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종합병원 역할론을 점검했다. 

    의료법상 종합병원은 100개 이상의 병상과 7개 또는 9개 이상의 진료과목, 각 진료과목에 속하는 전문의를 갖춘 의료기관이다. 

    소위 중소병원으로 분류되며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등 지역·필수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정영진 종합병원협의회장(용인강남병원장)은 "필수의료 문제 해결의 중심은 응급의료 등 인프라를 갖춘 종합병원"이라며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해서는 종합병원이 보건의료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병근 협의회 수석부회장(평택박애병원장)은 "종합병원의 의료인력이 코로나19 이후 절대적으로 부족해졌고 또 인건비 폭증으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된 현실"이라며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과 경쟁하면서 종합병원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송 협의회 고문(서울성심병원장)은 "지역 및 필수의료 유지에 종합병원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종합병원 운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종합병원 관련 수가 개선과 더불어 의사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서남영 협의회 부회장(검단탑병원)은 "종합병원이 지역·필수의료 혁신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앞으로는 의료계 뿐만 아니라 병원계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마련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종합병원이 지역·필수의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의사인력이 종합병원에 충분히 확보될 수 있게 하는 정책패키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해 각 지역의 상황에 맞는 정책 반영을 위해 '찾아가는 지역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현장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