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속부동산 경기회복 불투명PF사업장 리스크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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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기침체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 저축은행의 실적이 2023년 대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한계에 몰리는 개인과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저축은행업권도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신규영업을 축소하면서 여신 및 자산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PF 리스크가 업황의 하방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정부의 안정화 대책으로 부동산PF 관련 리스크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단순 만기연장 중심으로 리스크를 이연하고 있어 이자부담 증가와 사업성 하락 등으로 최종 손실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또 저축은행의 PF사업장은 비수도권 지역이나 중·후순위 대출이 많아 양적 질적 수준이 타 업권 대비 열위한 것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지역 서민‧중소기업 신용공급이라는 저축은행의 설립 목적상 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하면서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 문제도 있다. 개인사업자대출 등 기업대출도 부동산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부동산PF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년 만에 3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9월 말 부동산 PF 연체율은 6.92%로 지난해 동기(2.4%)보다 4.52%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3분기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9.07%로 지난해 동기(3.64%)보다 5.43%포인트 뛰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85%에서 6.7%로 4.85%포인트 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각각 0.03%, 0%에서 4.42%, 4.93%로 뛰었다. 3분기 말 SBI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6.21%로 지난해(0.2%)보다 6.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5개사의 부동산 PF 연체액은 708억원에서 1천95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요주의이하여신 증가폭이 고정여신 증가폭 대비 큰 점, 충당금 적립수준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충당금 적립부담이 수익성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