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시세 온스당 3000달러 돌파, 연일 고공행진골드바 품귀 속 신한은행만 판매 재개, 투자수요 몰려신한‧국민‧우리銀 골드뱅킹 잔액 사상 처음 1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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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또 다시 금 관련 상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골드바가 품귀현상을 빚었지만 국내 골드바 시장의 80%를 차지한 신한은행이 최근 골드바 판매를 재개하면서 투자자금이 일시에 몰린 것이다.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도 1조원에 육박하는 등 금 관련 투자 선호가 계속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파는 상품이다.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3월 말(5660억원)과 비교하면 현재 70% 가량 급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격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제 금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늘었다.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는다.

    은행의 골드바 품귀는 지속되는 가운데 신한은행만 LS MnM으로부터 공급받는 10g, 100g 골드바의 4월 입고물량 사전 매도를 이날 시작하면서 골드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날 하루 만에 골드바 48.6㎏(68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며 “이는 3월 1~14일까지 판매량(96.3㎏)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기 수요가 많은 탓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못 따라가는 상황은 여전하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인데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3개 은행 골드바 판매액도 이달 들어 14일까지 147억원에 그쳤다.

    한편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17일 기준 전일 대비 0.16% 오른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006.10달러(1g당 96.65달러, 13만 9485.3원)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