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6개 전시공간에서 차세대 기술력 체험4족 보행 로봇 뛰어다니며 주주 맞아연령성별 불문 토론에 4시간 넘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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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이가영 기자
516만명의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4시간이 넘어 마무리됐다.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는 대표 국민주답게 900여명의 주주들이 현장을 찾아 열기를 더했다.19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주총 개최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주주들은 현장에 마련된 자리를 하나둘씩 채우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주주총회장에는 참석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미래 성장을 이끌 차세대 기술력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체험 전시공간은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홈’ ▲스마트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AI’ ▲AI 홈 컴패니언 로봇 ‘볼리’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하만의 ‘전장 솔루션과 오디오 기기’ ▲삼성메디슨의 프리미엄 초음파 의료기기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주주들은 주총에 앞서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주주체험전시 공간에는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이 걸어 다니거나 가볍게 뛰면서 주주들을 맞이했다. 해당 로봇은 주주들이 손을 내밀면 같이 손을 내밀거나, 주주들을 보면 정지해 바라보는 등 주주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 ▲ 19일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 마련된 체험존에 AI홈 컴패니언 로봇 '볼리'가 작동하는 모습.ⓒ이가영 기자
일찍 온 주주들은 현장에 마련된 ‘응원 메시지존’에서 삼성전자에 바라는 메시지를 적기도 했다. 주주들이 마음을 담은 응원의 메시지를 갤럭시탭에 적어 전달하면 해당 내용이 대형 LED 디스플레이 ‘메시지 월’를 통해 공유되는 식이다. 대형 화면에는 ‘10만전자가 되는그날까지… 파이팅’, ‘삼성전자 힘내요, 한방 역전 기대해요’, ‘TSMC를 넘어서 세계 일류로 가자’ 등 주주들의 애정 어린 응원메시지가 가득했다.서울에서 거주하는 70대 주주 김 모 씨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더 떨어졌다”면서 “오늘 주가가 언제 오를지 물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에서 딸 아이와 올라왔다는 김 모 씨(42)는 “삼성전자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올라와 근처 호텔에서 묵었다”면서 “아이에게도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날 삼성전자 주총 현장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한 주주들의 열띤 질의와 토론이 오갔다. 주총은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만으로도 3시간 이상 진행됐다. 주주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는 1시간 반 넘게 이어졌다. 해당 시간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DX·DS부문 사업전략을 내놓고 주가 부양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주주님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하셨으나 온라인으로 끝까지 참여해주신 주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저희 경영진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
- ▲ 19일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 마련된 '응원 메시지존'. 주주들의 응원이 가득차있다.ⓒ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