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LS네트웍스 이베스트證 대주주 적격 심사 마무리 단계이베스트證, 부동산 PF 부진 속 수익성 급감…침체 벗어나야최근 LS머트리얼즈 인수단 합류…향후 LS그룹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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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주주 변경을 앞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LS네트웍스가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낸 지 8개월가량이 지난 상황에서 이르면 이달 말 결정이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수익성이 급감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향후 대주주 변경을 통한 사업 시너지 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를 기존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에서 LS네트웍스로 바꾸는 내용이다.

    G&A PEF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61.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A PEF의 최대 출자자는 LS그룹 계열 LS네트웍스로 지분율은 98.81%다.

    금융위가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접수하면 우선 금감원이 자격 요건을 심사한다. 다만 LS네트웍스는 금감원 심사가 8개월째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LS네트웍스가 제출한 서류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추가 보완서류를 요청하는 등 심사를 지연시켰다.

    특히 오너가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과속 운전 사건이 심사 속도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LS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LPG업체 E1인데, E1의 2대 주주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과속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심사가 미뤄진 것이다.

    다만 최근 구 회장이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으면서 대주주 심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감원이 자격심사를 마치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G&A PEF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은 모두 LS네트웍스에 넘어간다.

    증권업계에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으로 편입될 시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실적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 LS그룹의 후광을 통한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수익성은 꾸준히 악화해 왔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자기자본이 4042억원에서 9196억원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0억원에서 297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주력해 왔는데, 최근 들어 부동산 PF 관련 자산건전성 저하 부담도 증가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업계에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IB) 부문에서 LS그룹과의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LS머트리얼즈 IPO 과정에서 인수회사로 참여하며 LS그룹 계열사 IPO 지원사격을 받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IPO 상장주관사단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20년 8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이후 약 3년 만이다.

    업계에선 SK증권이 과거 SK그룹 계열사 IPO 일감을 받아 트랙레코드를 세운 것처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LS그룹의 지원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이번 LS머트리얼즈 상장주관사단 합류는 LS그룹 후광의 영향력이 적지 않게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대주주 변경 후 IPO, 인수합병(M&A) 등에서 시너지를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