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중 1건 월세 100만원이상 전세사기 등 여파에 월세선호
  • ▲ 2011~2023년 월세 금액대별 서울 오피스텔 거래비중. ⓒ경제만랩
    ▲ 2011~2023년 월세 금액대별 서울 오피스텔 거래비중. ⓒ경제만랩
    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계약에서 월세 60만원이하 거래비중이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14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서울 오피스텔 월세거래량은 3만6068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59만원이하 거래량은 1만4234건으로 전체 39.5%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1월 기준)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해당구간 서울 오피스텔 월세거래 비중은 2014년 71.9%로 가장 높았다. 이후 △2015년 69.5% △2016년 68.9% △2017년 67.6% △2018년 66.5% △2019년 65.7% △2020년 61.8% △2021년 54.2% △2022년 45.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월세 60만~99만원 오피스텔 거래량과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해당 가격대 거래량과 비중은 각각 1만7351건, 48.1%로 집계됐다. 월 100만원이상 거래는 4483건으로 12.4%를 차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59만원이하 오피스텔 월세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로 나타났다. 올 들어 11월까지 금천구 오피스텔 월세거래량은 1717건으로 이중 59만원이하 거래는 1128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65.7%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어 △은평구 63.7% △관악구 63.5% △구로구 55.3% △중랑구 52.8% △노원구 50.4% △성북구 4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이상 오피스텔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와 양천구로 확인됐다. 

    지난달까지 서초구 월세 오피스텔 거래량은 1146건으로 월 100만원이상 거래는 323건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의 28.2% 비중이다. 양천구도 월세 거래량 625건중 해당 가격대는 176건으로 28.2%를 차지했다. 

    이외 월세 100만원이상 거래비중이 높은 곳은 △강남구 25.8% △중구 25.5% △용산구 24.2% △송파구 22.1% △영등포구 18.7% △성동구 15.6% 등으로 집계됐다.

    금액대별로 보면 지난달까지 월 60만원대 월세 계약이 6840건으로 전체 월세 계약에서 가장 높은 19.0% 비중을 보였다. 50만원대는 15.8%, 70만원대 13.8%, 100만원이상 12.4% 순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고액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1인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오피스텔 고액월세 계약비중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