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0.56% 하락…전년대비 낙폭 키워비아파트 기피현상 확산…빌라 거래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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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일 가격하락이 지속하면서 시장내 만족도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가격은 3분기대비 0.56% 하락했다. 3분기 하락률 -0.37%대비 낙폭이 0.2%p 커졌다.정기예금 금리가 4%대에 이르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분기 -0.14%에서 4분기 -0.38%로 낙폭을 키웠다.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고금리와 관망세 확대 영향으로 주택 등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둔화 양상을 나타내며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같은기간 인천은 -0.56%에서 -0.79%, 경기는 -0.30%에서 -0.42%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인천은 오피스텔 대체재인 소형아파트로의 수요분산 및 추가적 가격하락 기대에 따른 매수 연기로 하락세를 보였다.경기지역 경우 소형매물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아파트와 비교되는 중대형매물은 가격이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지방은 1.02% 하락해 3분기 -0.82%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을 제외한 5개광역시 전체에서 하락세가 심화됐다.오피스텔 전세는 전국기준 가격이 전분기대비 0.38% 하락했다. 3분기 하락률 -0.27%보다 낙폭이 커졌다.서울은 같은 기간 -0.04%에서 -0.26%, 인천은 -0.36%에서 -0.58%, 경기는 -0.20%에서 -0.27%로 하락폭을 키웠다.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오피스텔 전세금 회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고금리에 따른 제한된 자금동원력 등이 이어져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인천은 소형아파트 등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이 수월한 공동주택으로의 수요분산, 경기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전세금 마련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일부 월세로 전환돼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최근 정부는 2020년 폐지된 비아파트 소형주택 단기등록임대를 도입하고 기업중심 등록임대주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형 사업자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이처럼 시장활성화 대책이 비아파트부문에 쏠린 것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진행속도를 앞당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한편 빌라 매매시장도 거래위축에 따른 거래량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한국부동산원 통계결과 작년 1~9월 전국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거래는 8만5525건으로 젼년동기대비 4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거래가 8.2% 증가(56만2475건)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 영향으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갭투자가 사라지고 매매거래도 얼어붙었다"며 "비아파트와 아파트 주거선호도와 가격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