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0.56% 하락…전년대비 낙폭 키워비아파트 기피현상 확산…빌라 거래량 감소
  • ▲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오피스텔,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일 가격하락이 지속하면서 시장내 만족도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가격은 3분기대비 0.56% 하락했다. 3분기 하락률 -0.37%대비 낙폭이 0.2%p 커졌다.

    정기예금 금리가 4%대에 이르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분기 -0.14%에서 4분기 -0.38%로 낙폭을 키웠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고금리와 관망세 확대 영향으로 주택 등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둔화 양상을 나타내며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같은기간 인천은 -0.56%에서 -0.79%, 경기는 -0.30%에서 -0.42%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인천은 오피스텔 대체재인 소형아파트로의 수요분산 및 추가적 가격하락 기대에 따른 매수 연기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지역 경우 소형매물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아파트와 비교되는 중대형매물은 가격이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1.02% 하락해  3분기 -0.82%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을 제외한 5개광역시 전체에서 하락세가 심화됐다.

    오피스텔 전세는 전국기준 가격이 전분기대비 0.38% 하락했다. 3분기 하락률 -0.27%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같은 기간 -0.04%에서 -0.26%, 인천은 -0.36%에서 -0.58%, 경기는 -0.20%에서 -0.27%로 하락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오피스텔 전세금 회수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고금리에 따른 제한된 자금동원력 등이 이어져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인천은 소형아파트 등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이 수월한 공동주택으로의 수요분산, 경기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전세금 마련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일부 월세로 전환돼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2020년 폐지된 비아파트 소형주택 단기등록임대를 도입하고 기업중심 등록임대주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형 사업자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처럼 시장활성화 대책이 비아파트부문에 쏠린 것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진행속도를 앞당기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빌라 매매시장도 거래위축에 따른 거래량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결과 작년 1~9월 전국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거래는 8만5525건으로 젼년동기대비 4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거래가 8.2% 증가(56만2475건)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 영향으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갭투자가 사라지고 매매거래도 얼어붙었다"며 "비아파트와 아파트 주거선호도와 가격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