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울 순 하락폭 커…월 2000여건 그쳐6억원미만 거래 97%…"거래 부진 장기화 전망"
  • ▲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추이. ⓒ직방
    ▲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추이. ⓒ직방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이 2년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인천 등은 거래량이 40%이상 급감했다. 오피스텔 시장은 고금리 등 여파로 올해에도 'L자형'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만6696건으로 직전년대비 38% 줄었다.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2022년 4만3558건으로 내려앉았다. 2023년에도 매달 2000여건에 그치며 반등 기미없이 L자형 침체를 이어갔다.

    오피스텔은 주거전용이 가능하고 소액투자 및 월세수익이 가능해 집값급등기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피해자가 1만명을 넘어선 전세사기 이슈에 일부 오피스텔 임대차가 악용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더해 역전세 및 고금리, 집값 하락 등 악재가 더해져 오피스텔 투자수요가 꺾였다.

    전년대비 지역별 거래량 경우 인천은 4549건에서 2277건으로 50% 줄었다. 그외 △경기 -44% △서울 -42% △강원 -39% △대구 -33% △부산 -32% △충북 -27% △경북 -23% △전북 -23% △경남 -15% △충남 -13% △세종 -11% △광주 -9% △제주 -4% △대전 -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다만 전남은 374건에서 518건으로 거래가 39% 증가했다. 울산도 471건에서 511건으로 8% 늘었다.

    면적별 거래비중은 전용 60㎡이하가 84.8%로 압도적이었다.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가구 대상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이어 60~85㎡가 12.7%, 85㎡초과가 2.52%를 기록했다.

    가격대별 거래비중은 6억원미만이 9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중 1억~2억원미만이 38.0%, 2억~6억원미만이 32.1% 비중을 보였다.

    특히 1억원미만이 직전년 22.3%에서 27.1%로 늘어 저가 급매물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1~2인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임대차가격이 불안정해질 경우 오피스텔 선호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