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비대면진료 이용자 90%가 3시간 내 퀵으로 약 배송지방 이용자 82%는 처방전 발행 이후 48시간 내 약 배송일부 대형 약국 쏠림 현상 및 배송 과정에서 변질 등의 위험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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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플랫폼업계가 약 배송 제한이 걸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환자 불편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올라케어'를 운영 중인 블루앤트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시행 직전 1년간(2022년 6월~2023년 5월) 올라케어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65.7%가 약 배송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올라케어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최초로 환자의 약국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 지역 환자에는 퀵 배송, 지방 환자에는 택배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퀵을 통해 약 배송을 요청한 비대면진료 서비스 이용자들의 90.2%가 평균 3시간 이내에 약을 배송받았다. 택배배송의 경우에도 이용자의 82.1%가 처방전 발행 후 48시간 이내 배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비대면진료가 엔데믹 전환과 동시에 시범사업으로 전환된 후 규제가 생겼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완화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도 약 배송 제한이 유지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성현 블루앤트 대표는 “비대면진료를 통한 약 배송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제기된 ‘일부 대형 약국 쏠림 현상’ 및 ‘배송 과정에서 변질’ 등의 위험이 높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일본의 ‘단골약국 제도’를 국내 현실에 적절히 도입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근거리 약국에서 약을 배송받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여기에 올라케어는 의약품 오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자체적으로 약국에서 약을 수취한 다음 복약지도서와 실제 조제된 약이 동일한 지를 확인하며 ‘올바른 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확대와 동시에 약 배송에 대한 규제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