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의 바이러스 증식 50% 억제대량생산 및 운송·보관 용이한 정제 형태로 개발
  •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가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를 통해 브라질에서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뎅기열 등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증 멀티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임상시험대행기관(CRO)과 임상시험 대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멀티 치료제는 자사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높여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는 물론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 바이러스의 증식을 50% 억제한다고 현대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는 4가지 유형의 뎅기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지카, 치쿤구니야 등 모기 매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멀티 치료제를 조기투약한 이후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환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뎅기열은 바이러스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기 전에 치료제를 조기투약해야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뎅기열뿐만 아니라 뎅기열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등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질환도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뎅기바이러스는 4가지 유형(DENV-1, DENV-2, DENV-3, DENV-4)이 있는데 각각 IC50이 다르고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 바이러스의 IC50도 상이하기 때문이다.

    아직 각 국가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받은 뎅기열 치료제는 없다.

    현대바이오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운송과 보관에 편리하도록 타블렛(정제) 형태로 멀티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했다.

    김경일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 대표는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 등 여러 바이러스 감염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멀티 치료제를 브라질에서 최대한 빨리 바스켓 임상시험을 실시하겠다"면서 "브라질에서 신속심사를 통해 브라질은 물론 세계 각국에 뎅기열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없는 가격으로 치료제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