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정찰제' 뷔페로 발길 몰려 애슐리퀸즈 매장, 지난해보다 20개 증가… 연매출 전년보다 50% 성장 예상"쿠우쿠우, 새 브랜드 론칭하며 매장 출점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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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존폐 위기를 맞았던 프랜차이즈 뷔페가 엔데믹과 함께 부활하는 모양새다. 외출 인구가 늘며 외식 소비자가 증가한 데다 최근 외식물가가 천정부지로 솟으며 정찰제인 뷔페로 발길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가 운영 중인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퀸즈 매장은 최근 75개로, 지난해보다 20여개 증가했다. 12월에만 22일(뉴코아 창원점), 29일(미사점) 두 곳 오픈을 앞두고 있고 2024년 1월에도 12일(동아 구미점), 19일(화정점), 26일(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추가로 개점한다.
애슐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020년부터 매출에 직격타를 입으며 2019년 95개였던 매장 수가 69개로 줄었다. 뷔페 업종이 보건복지부의 '시설위험도 수준별 외식업 해당 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소비자 발길이 끊긴 탓이다.
2021년과 2022년 매장 수는 각각 59개, 55개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엔데믹 시대가 열리며 전국 주요 상권에 신규 매장을 빠르게 늘리기 시작했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동안 전 매장을 고급화하고 리오프닝을 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2020년, 기존 애슐리 매장을 프리미엄 모델 애슐리퀸즈로 전환하며 새 시작을 준비했다.
매출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애슐리퀸즈의 12월 연매출은 전년 대비 1.5배(50%) 성장 마감을 예상 중"이라며 "전국 매출 1위 잠실점 12월 매출은 1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CJ푸드빌의 뷔페 레스토랑 빕스도 지난해보다 매장 수가 늘었다. 현재 2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빕스 매장의 경우 200평 이상 규모로 운영돼 출점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올해 매출은 유의미하게 신장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장당 월 평균 매출은 팬데믹 시기(2020~2021년) 매장당 월 평균 매출 대비 약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시뷔페 쿠우쿠우도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받은 업체 중 하나다. 2020년 110개였던 매장 수는 2021년 96개, 2022년 84개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폐점했던 인천 청라, 골드 강동점 등 다수 매장을 순차적으로 그랜드 오픈 중이다. 11월에는 새 브랜드 '쿠우쿠우 블루레일'을 론칭하기도 했다.
쿠우쿠우 블루레일은 단품 메뉴 구성의 회전초밥 브랜드다. 대형매장 위주의 기존 뷔페식에서 벗어나 적은 면적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회전초밥 형태로 가맹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새 브랜드를 통해 50개 이상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새 스시뷔페 브랜드 다이닝원도 가맹사업을 전개 중이다. 2022녀 9월 원주 본점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18개 매장을 오픈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상승하며 제한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취식할 수 있는 뷔페가 다시 각광 받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매장·메뉴 리뉴얼에 나서고 있으며 핵심 상권 오픈을 위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