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30만톤 규모, 고객사 수급 차질우려 해소2030년까지 글로벌 100만톤 생산체제 확보고부가시장 선점, 친환경 메이커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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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고효율 전기강판 공장을 가동하며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에 나선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9일 Hyper NO(Hyper Non-Oriented electrical steel)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4월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30만톤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15만톤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2024년말 2단계 준공을 완료해 연간 3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와 고급가전에 모터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핵심 부품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하며 고객사의 소재 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전기차는 주행거리 향상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전비 향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철손(모터 코어의 철심에서 발생하는 전력손실)량에 따라 등급을 나누며, 철손값이 3.5W/kg이하인 경우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분류한다.포스코의 Hyper NO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서 전기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 이상 낮아 모터 효율을 상승시킨다.Hyper NO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철강사는 세계적으로 매우 한정돼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양적·질적으로 독보적인 Hyper NO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특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포스코는 Hyper NO 두께를 0.15mm까지 생산 가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의 효율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이번 전기강판공장 설립은 포스코가 44년간 축적된 국내 유일의 전기강판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추진했다는 데 의미를 더한다. 향후 생산 가능 두께를 더 낮출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2단계 준공이 완료되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연간 10만톤과 합쳐 연간 40만톤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대에 필요한 구동모터 코어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추가로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Hyper N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지역에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향후 포스코는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하고,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대를 선도하는 생산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인 고효율 전기강판의 글로벌 선도 공급기업으로서 끊임없이 고객의 가치 제고와 성공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