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뉴 아레나, 스포츠에 바디 온 프레임 적용설계와 소재 개선해 충돌 안전성, 경량화 확보국산 프레임바디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
  • ▲ KG모빌리티가 지난해 출시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쿨멘(왼쪽부터) ⓒ뉴데일리
    ▲ KG모빌리티가 지난해 출시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쿨멘(왼쪽부터) ⓒ뉴데일리
    KG모빌리티는 렉스턴 브랜드 모델에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적용 중이다. 승용 모델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진 프레임 바디의 단점을 상쇄하며 명맥을 잇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차종을 바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바디 온 프레임이란 사다리꼴 모양 하부 프레임에 바디(차체)를 얹는 식의 차량 제작법을 의미한다. 튼튼한 구조로 많은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대부분 상용차에 사용된다. 승용 모델 중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사용하는 차종은 KGM 렉스턴과 기아 모하비, 지프 랭글러 외에 찾아보기 어렵다.

    승용 모델에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이 적은 이유는 일체형 섀시인 모노코크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모노코크는 하부 프레임을 별도로 두지 않고 섀시가 그 자체로 프레임의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 프레임바디와 비교해 경량화에 유리해 연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 추세에 부합한다.

    특히 모노코크 방식이 주를 이루게 된 이유는 충돌 안전성 때문이다.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은 정면충돌에 승객석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특화된 반면, 바디에는 따로 강성을 확보하지 않기 때문에 측면 충돌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측면 충돌과 연비 효율성에 대응하기 위해 모노코크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브랜드에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사용하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SUV를 중심으로 한 브랜딩과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다는 데서 프레임바디가 가지는 상징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구조적 단점으로 지적되는 무게와 안전성 부문도 대폭 개선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시한 렉스턴 뉴 아레나는 프레임바디를 채용한 대형 SUV의 정수를 보여준다. 외부충격 최소화로 탑승 안전성을 갖추고, 정숙성과 경량화를 구현해낸 부분이 핵심이다.

    4중 구조 설계를 적용한 쿼드프레임은 700MPa 이상 초고강도강 비중이 63%에 달한다. 프레임뿐만 아니라 차체에도 고장력강판을 79.2% 사용해 측면 충돌에 대응하는 강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경량화를 실현했다.

    1.5GPa 강도의 세이프티바와 더불어 크래시 박스존 설계로 외부충격을 흡수하고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노면 소음과 진동 감쇠력에 최적화된 프레임바디의 장점을 살린 정숙성도 부각된다.

    KG모빌리티는 전동화 차종 추가에 따라 생산라인을 조정하면서도 프레임바디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평택공장 조립 2라인과 조립3라인 통합공사를 통해 모노코크바디와 프레임바디 혼류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사를 진행했다. 통합공사를 완료한 조립3라인은 렉스턴뿐만 아니라 토레스, 토레스 EVX도 동시에 생산하며 효율성을 추구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 온 프레임과 모노코크는 구조적 단점을 보완하면서 구분하는게 큰 의미가 없어진 수준”이라며 “상용차와 오프로드에 특화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은 픽업트럭으로 확장성도 있는 만큼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