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가전기업 최초 기조연설시공간 한계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제시"첨단 기술로 건설 산업의 근원적 혁신 필요"
  •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CES 공동취재단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CES 공동취재단
    “AI와 디지털,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Xite 혁신은 건설 현장과 장비의 개선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뎔린 ‘CES 2024’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Site’를 확장한 개념이다.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 및 전동화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담고 있다.
  • ▲ 기조연설 전 소개를 받고 있는 정기선 부회장. ⓒ김재홍 기자
    ▲ 기조연설 전 소개를 받고 있는 정기선 부회장. ⓒ김재홍 기자
    정 부회장은 “건설 산업은 인류 문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기술과 혁신에 있어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설 산업의 근원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탈탄소화 등 3대 혁신 목표를 발표하고, 비전 달성을 이끌 혁신 기술인 ‘X-Wise’와 ‘X-Wise Xit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X-Wise는 장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하는 AI 플랫폼으로, 앞으로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 바로 X-Wise Xite다.

    정 부회장은 “X-Wise와 X-Wise Xite 등 2개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기반의 장비 제조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정 부회장은 이번 CES 2024 기조연설 등 글로벌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재홍 기자
    ▲ 정 부회장은 이번 CES 2024 기조연설 등 글로벌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재홍 기자
    HD현대는 두 가지 혁신 기술을 통한 건설 현장의 무인 자율화와 더불어, 업계 톱-티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개방형 혁신을 선도하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CES 참가 3년 만에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면서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주요 해외 사업을 담당하며, 경영자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CES 2023에서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그룹의 미래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