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주액 83억달러의 절반HD중공업 이어 카타르 프로젝트 2차 수주3차는 한화오션 몫… 12척 슬롯 확보
  • ▲ 삼성중공업ⓒ뉴데일리DB
    ▲ 삼성중공업ⓒ뉴데일리DB
    삼성중공업이 카타르 국영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최근 삼성중공업에 15척 규모의 LNG선을 발주했다. 구체적인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LNG 선박이 2억7000만달러(3500억원)를 상회하는 것을 고려하면 총 계약금액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이 5조2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7척을 수주한 이후 찾아온 쾌거다. 지난해 선박 가격이 매월 꾸준히 우상향하는 등 가격변동폭이 컸던 만큼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협상이 길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전체 수주액(83억달러)의 절반 가량을 한번에 확보하게 됐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현재 연간 7700만톤 수준의 LNG 생산량을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LNG 선박보다 큰 Q-Max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다.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에 이어 한화오션도 카타르 발주 물량을 곧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카타르에너지는 삼성중공업 슬롯 16척, 한화오션 슬롯 12척을 확보하고 있다. 만약 한화오션이 사전계획된 12척을 모두 수주받게 되면 카타르 2차 프로젝트에서 받은 선박은 총 44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과잉 속에서도 LNG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미뤄졌던 카타르와의 선박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선박 가격도 많이 오른 만큼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