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840만대… 5개 분기 연속 1위샤오미 등 추격 따돌려0%대 할부… 갤럭시 S24 판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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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인도에서 가장 많은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1위를 수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업체들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위협하는 가운데 갤럭시 S24 출시로 격차를 더 벌린다는 계획이다.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1억486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9%(2840만대)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4분기에만 760만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670만대) 대비 14% 성장했다.그 뒤를 비보(2610만대), 샤오미(2510만대) 순으로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샤오미는 4분기에 72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는 등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14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루 오션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인도 현지 공장에서 당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갤럭시 플립과 갤럭시S23 생산에 착수하기도 했다.특히 Z세대를 잘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아크(Techarc)는 ‘2023 Z세대 스마트폰 브랜드 보고서’를 통해 Z세대가 2024년 인도 스마트폰 판매의 44%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 1위지만, 그 뒤를 Z세대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중국 업체들이 바짝 뒤쫓고 있어 삼성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처럼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다. 특히 샤오미는 2018년 인도 판매량 1위에 오른 이후 2022년 3분기까지 유지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지난 4일 신제품 흥미노트13 시리즈를 인도에 가장 먼저 출시하기도 했다. 폰아레나는 "보통 글로벌 출시 후 인도에 신제품을 내놓지만, 샤오미는 인도에 출시한 후 글로벌로 향하는 선택을 했다"고 했다. 비보, 오포 등의 중국 업체들도 이달 인도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한다.삼성전자는 인도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통해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스마트폰 가운데 AI폰의 비중이 2027년 40%까지 성장하고 초기인 올해와 내년은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같은 소비자 구매력이 낮은 시장에서 중고폰 보상이나 0%대 이자 할부 같은 방법을 통해 갤럭시 S24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