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5%대 상승 마감정부 규제 개혁 방안 발표 영향실적 악화·신세계건설 우려에도 주가 올라
  • 본업 부진과 자회사 신세계건설에 대한 우려로 고전하던 이마트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일 대비 5.3% 상승한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 제한 시간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생활 규제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 결과 국민이 주말에 장보기가 편해지도록하기 위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원칙을 폐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평일에 휴업할 수 있도록 했다. 대도시와 수도권 외 지역에도 새벽 배송이 활성화되도록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도 허용한다.

    그간 이마트 주가 추이를 보면 이날 상승은 반가운 반등이다.

    이달 들어 전거래일(19일)까지 이마트의 주가는 11.4% 하락했다. 

    주가가 하락한 건 업황이 어려운 영향이 가장 크지만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의 부동산 PF 리스크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지분 42.7%를 보유한 대주주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485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신세계건설을 포함해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우발부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 19일 신세계건설은 금융기관(1400억원)과 신세계I&C(600억원)가 매입할 예정인 사모사채 2000억원을 발행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2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 및 관련 리스크가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은 아쉽지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이마트의 직접적인 지원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히면서도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과 온라인 사업의 적자 지속 등을 이유로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