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6주년 기념사서 임직원에 당부비용 낮춰 수익성 높이는 ’슈링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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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신기술을 빠르게 장착하고, 경계를 허문 융합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허 회장은 지난 22일 발표한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저성장의 굴레에서 기초체력이 바닥난 우리는 임기응변식 대응보다 개혁의 속도를 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일진그룹은 1968년 일진금속공업사 설립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전기기기 전문그룹이다. 현재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일진머티리얼즈 등을 핵심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허 회장은 “1968년 서울 노량진에서 창업할 당시 초심을 생각해봤다”며 “지난 56년 동안 일진그룹을 세워 능동과 혁신으로 전력투구해 불모지에서 부품 소재 산업을 일으켰다”고 회상했다.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은 2%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을 뺀 경제지표가 줄줄이 비상등을 켜둔 상태”라고 진단하고 세 가지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우선 임직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소망과 기대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실천하고 깨어있는 의식이 유용한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란 판단에서다.다음으로는 업무를 단순화하고 압축한 후 아이디어를 반드시 공유하자고 했다. 회사에 하고 싶은 일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어려울수록 생산과 영업, 개발팀이 뭉치는 원 팀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같이 힘을 모아 총요소 생산성을 높일 것을 권했다. 슈링크 개념을 도입해 생산비를 낮추고 수율과 효율성을 높이면서 다시 뛰자고 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이 판매량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해 영업이익률과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말한다.허 회장은 “2024년 일진그룹의 인재들은 다시 한번 역동성을 발휘할 때”라며 “그래야만 성장할 수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100년 일진의 초석을 굳게 다질 수 있다"며 " ‘개혁’과 ‘기술 혁신’으로 값진 땀방울을 흘리면서 정해진 목표를 달성한다면 일진의 앞날은 밝고 임직원 여러분께도 희망찬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