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급 줄여"일시적 수요 변화 따른 것"증권가 '물량 축소' 우려
  • 전기차 업황 불황의 여파가 배터리 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른바 '배터리 동맹'을 맺고 있는 LG와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급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양극재’를 모회사인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일단 물량 축소를 저울질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의 요청에 따라 양극재 일부 제품의 공급물량을 축소했다. 

    이에 대해 양사는 "구형 배터리용 수요 조절이 진행중이지만 연간 물량에는 변함이 없다"며 "신축 공장 증설 시점에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늘고 있는 LG화학 공급분에 대해서는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이 생산능력을 2만 톤 확장 후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갔다”며 “연간 공급계약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퓨처엠과 지난해 계약을 맺고 2029년까지 7년 동안 양극재 ‘30조원’어치를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반면 업계 사정에 정통한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물량축소에 대한 경계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스코퓨처엠과 마찬가지로 LG화학의 양극재 공급물량을 줄였지만 편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2024년 양극재 외형은 전년 대비 30% 확대될 전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향 판매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LG화학의 양극재 가격이 15%, 판매량이 20% 감소해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대폭 감소한 54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첨단소재 부문 내 양극재 사업부가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손실 737억원보다 훨씬 작은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변화에 따라 단기 공급물량의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양사간 긴밀한 협력관계는 공고하다”며 “LG화학 또한 예정된 계약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증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도 "소재 공급은 양사간 비즈니스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며 “다만 해당 소재가 적용되는 차종에 따라 판매량의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