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부로 민클 서비스 종료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흥행 시들메타버스 부진 이어 NFT 철수 신호탄SKT 탑포트, LGU+ 무너 영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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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캡쳐
    KT가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서 철수한다. 최근 메타버스 흥행 부진의 여파가 NFT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KT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오는 3월 4일부로 NFT 플랫폼 '민클(MINCL) '서비스를 종료할 방침이다. 회사는 공지를 통해 "사업환경의 변화로 인해 민클 서비스가 부득이 2024년 3월 4일부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kt wiz Rookie pack NFT를 보유하신 이용자는 해당 NFT를 서비스 종료일 전까지 외부 지갑으로 전송해야 한다. 서비스 종료일 후에는 민클 서비스 접속이 불가하며, 지갑 내 보유한 모든 NFT는 다운로드 및 열람이 불가하다.

    KT는 지난 2022년 민클을 선보이며 KT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에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첫 NFT 베타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활용했다. 민클 가입자는 NFT 청약 당첨시 해당 웹툰 주요 이미지의 NFT를 무료로 보유할 수 있다.

    또한 KT는 BC카드 및 케이뱅크, 신한은행과 함께 민클 포인트와 NFT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후 웹툰 NFT, 라온 NFT 등을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보폭을 넓혔다.

    민클의 종료에 대해 KT 관계자는 "확인중에 있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 흥행이 시들어진 데 이어 NFT 역시 부진의 여파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한다. NFT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일종의 가상화폐로, 메타버스 상에서 캐릭터, 상품, 부동산 등의 요소와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땜에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도 얻을 수 있는 '플레이투언(P2E, Play to Earn)'이 떠오른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흥행 부진으로 넷마블,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업계는 메타버스 사업의 인력을 줄이고 해당 서비스에서 잇따라 철수했다. 유통가에서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NFT 사업을 크게 줄이는 추세다. KT를 시작으로 이통3사의 NFT 역시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현재 SK텔레콤은 NFT 마켓 '탑포트(TopPort)'를, LG유플러스는'무너 NFT'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