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공행진, 11만 달러 고지 목전위믹스, 마브렉스, 엑스플라, 보라 등도 수혜 누려트럼프 당선인 이후 두배 넘게 가격 급등게임 업계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다시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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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발(發) 랠리로 비트코인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내 게임사의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코인 시장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상승에 힘입어 게임사의 P2E 코인도 덩달아 뛰는 모양새다.

    19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가격이 한때 10만 8000달러(약 1억 5524만원)를 넘어서며 11만 달러 고지를 목전에 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이에 국내 게임사의 P2E 시장도 다시금 활개를 찾는 분위기다. P2E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개념으로 사용자가 게임을 하며 획득한 재화나 아이템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자산으로 활용되는 모델을 말한다. 

    국내의 경우 위메이드 '위믹스(WEMIX)', 넷마블 '마브렉스(MARBLEX)', 컴투스 '엑스플라(XPLA)', 카카오게임즈 '보라(BORA)' 등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사업을 연동한 P2E 코인을 발행했다.

    비트코인 열풍이 재점화되면서 이들의 가상화폐도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위믹스는 한 때 1954원, 보라는 285원으로 한달새 2배 이상 급등했다. 마브렉스의 경우 이달 초 820원으로 지난달 대비 60% 가까이 올랐으며, 엑스플라도 155원으로 50% 넘게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의 열풍에 반가워하면서 생태계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믹스 재단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커뮤니티 중심으로 개편했으며,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손을 잡았다. 

    넷마블은 지난 10월 마브렉스를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어드벤처를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엑스플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웹3' 게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P2E 게임이 금지된 국내 분위기상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게임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하거나 이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포함된 허가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입법화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사 상당수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P2E 모델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면서도 "정부 중심의 합법화 논의가 선행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