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4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개최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성장, 올해도 긍정적 전망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160조 원 달해"총선 이슈 등 올해 정치테마주 과잉 투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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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선거와 관련한 정치테마주의 폭등락이 우려되므로 주의해야 한다"25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진행한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는 자본시장에 대한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올해의 주요 이슈와 관련한 의제를 다뤘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강소연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연구위원)은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8.7%, 2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코스피의 경우 주요 30개국 중 13위에 올랐다. 지난 10년간 하위권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유입된 영향"이라며 "2020년 이후 개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60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으로 증시 전반적으로 호조는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올해 국회의원 선거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는 4월에 있을 국내 총선과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 관련주들이 들썩일 가능성을 염두한 조언으로 풀이된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문제는 급등락 과정에서 유입된 개인들은 한 방을 기대한다는 것이다"며 "가격대가 낮고 수익 변동성이 큰 이른바 '복권형 주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실제 기대 수익률은 저조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거래회전율과 복권형 주식 선호 성향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6~2023년 수익률 가중치에 따라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 중 복권형 주식의 투자 성과는 -10.42%에 불과했다. 또 자본시장연구원이 거래회전율을 10분위로 나눠 투자 성과를 조사한 결과 1분위(-2.19%), 8분위(-2.19%), 9분위(-7.49%), 10분위(-13.09%) 등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소액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보호제도 개선도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는 주주 권익 제도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주주총회 전자화, 합병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공시 강화와 합병가액평가 제도 개선, 기업의 자기주식과 전환사채 활용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 방지 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 실장은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강 연구위원은 "불공정거래 행위 제재 내역 공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자산동결과 자본시장 거래제한 등 다양한 방안 논의로 통해 투자자 보호와 재범 방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 피해구제 방안 등에서 금융사기 피해자를 양형인자로 고려해 피해자 배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