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TSMC 등도 지원 대상될 듯WSJ, 삼성전자 美 파운드리 공장 건설 언급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에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 공장 건설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대상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인텔, TSMC,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글로벌파운드리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조금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75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WSJ은 현재까지 170여개 기업이 지원을 받기 위해 신청했으나 아직 두 개 기업에만 소규모로 보조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뉴햄프셔주 공장에 첫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 4일 두 번째로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산업계 임원들은 WSJ에 “곧 있을 발표에서는 지원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이며,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무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첨단 반도체 제조를 부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일부 발표가 오는 3월7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국정 연설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댈러스 인근에 173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있다고 WSJ은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