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동월 比 2.4%↑수입물량지수, 전년동월 比 7.1% 하락
  • 컴퓨터‧전자기기, 운송장비 등의 증가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세달 연속 올랐다.

    교역조건 역시 7개월째 개선되고 있다. 수입과 수출가격 모두 하락했지만 수입가격 하락폭이 더 큰 영향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32.85(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3.3% 높아졌다. 10월(2.3%)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다.

    제1차금속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23.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4%), 목재 및 종이제품(12.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6.2%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제1차금속제품과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대비 0.6% 상승한 반면, 수출금액 지수는 전년대비 8.3% 하락했다. 

    지난 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34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월비로는 0.3% 올랐다. 

    연도별로는 작년말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14로 전년 대비 0.2%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가격이 5.0% 하락한 반면 수출 가격은 2.7%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2월 112.77로 전년동월비 8.7%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6.2%)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4%)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해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대비 0.8% 올랐다. 

    지난해 12월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비 7.1%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1.7% 하락했다. 

    작년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3.8%, 1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