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코리아, YLC 한국대표 선발대회 시상식 열어탄녹위·아포코·선한영향력가게의 홍보 방안 과제로 제안7개 부문 18개팀 수상… 골드 수상팀, 3월 YLC 한국 대표로 출전 기회 얻어심사위원과의 대화, 역대 영 라이언즈 수상자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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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크리에이티비티의 미래를 주도할 30세 이하 주니어 크리에이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지난 31일 서울 중구 소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2024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이하 YLC) 한국대표 선발대회 시상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칸 라이언즈 코리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주최하는 YLC는 만 30세 이하의 주니어 크리에이터들이 경쟁을 펼치는 '크리에이티비티 백일장'이다. 약 70여개 국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주니어 크리에이터들에게만 YLC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이번 YLC 한국대표 선발대회에서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이하 아포코), 선한영향력가게가 과제 출제자로 참여했으며, 주니어 크리에이터들이 제시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경합을 벌여 7개 부문에서 18개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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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탄녹위는 디지털과 마케터 부문 과제를 냈다.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국가 비전 및 중장기 감축목표 등의 달성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시행하고, '국가 탄소중립·녹색 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탄소중립 실천방안은 국민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탄녹위는 주요 계기별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행동 수칙을 경제적 관점에서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과제로 냈다.디지털 부문 골드를 수상한 디마이너스원(김민서·이성민) 팀은 여러 쇼핑몰에서 가격이나 후기가 아닌, 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상품을 분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 호평 받았다.마케터 부문 골드를 수상한 KT(이재환·안지현) 팀은 IPTV 사용 시 탄소배출량이 많은 고화질의 영상 대신, 상대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적은 적당한 화질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주목 받았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3.6시간 가량인 만큼, 실제로 캠페인이 진행될 경우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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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코는 기후변화와 사막화방지 등 국제적인 산림 이슈에 대응하고 산림 분야 아시아 역내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기구다. 그러나 아포코가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전달할 수 있는 단순하고 강력한 이미지가 없다는 점이 문제로 꼽혀왔다. 이에 아포코의 활동을 알리는 동시에, '벌채를 하더라도, 그 땅에는 나무를 심어 산림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과제로 냈다.PR 부문 골드를 수상한 대홍기획(이수민·송서율)팀은 '블랙트리 컬러' 캠페인을 제안했다. 불에 탄 나무를 상기하는 '블랙트리' 색상을 이케아의 인기 가구에 접목해, 해당 제품을 살 때마다 소비자들이 산림 훼손 문제를 인지할 수 있고 가구 수익금의 일부를 산림 복원을 위해 기부하는 아이디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프린트 부문 골드를 수상한 이노션(이시은·이우진) 팀은 'Charge Until Green' 캠페인을 선보였다. 배터리 충전 이미지를 산림 복원과 연계시켜, 산림 훼손량이 많은 지역엔 녹색으로 충전된 배터리 칸이 적게 채워지고 산림 복원량이 늘수록 녹색으로 충전된 배터리 칸이 가득 채워지는 이미지를 임팩트있게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MZ세대가 자주 쓰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비율인 9:16을 사용해 주목도를 높였다.필름 부문 골드를 수상한 스튜디오좋(박주영·최현준) 팀은 경제적 효용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산림으로부터 얻는 자원을 무한한 컨베이어 벨트로 표현, 무차별적인 벌목과 대비되는 영상을 완성도 있게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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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선한영향력가게는 3800여개 매장의 소상공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된 단체로, 급식카드를 소지한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인 결식 아동들이 선한영향력가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홍보 방안을 과제로 냈다.디자인 부문 골드를 수상한 스튜디오좋(김수민·송민우) 팀은 점주와 아이 모두 용기를 내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에 주목, 두 개의 캐릭터가 '쿨하게' 주먹을 맞대는 디자인을 고안했다. 각 지자체별로 급식카드 디자인이 달라 직원들이 잘 알아보지 못해 결식 아동이 민망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디자인의 스티커를 카드 뒤에 부착하면 아이들이 더 편하게 선한영향력가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디어 부문 골드를 수상한 제일기획(고태율·임수진) 팀은 편의점 매대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새로운 매체로 탈바꿈시켰다. 2023년 급식 카드 사용처 중 편의점 사용률(42%)이 가장 높다는 점에 착안해, 편의점 제품 가격표 바로 옆에 선한영향력가게 가격표를 함께 붙이자고 제안했다. 해당 가격표에는 '선한영향력가게에서는 0원'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게의 이름과 주소, QR코드 등이 삽입 돼 아이들이 편의점 음식 대신 선한영향력가게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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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YLC 한국대표 선발대회의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과의 대화 시간도 진행됐다.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예훈 제일기획 상무는 "실생활에 바탕을 둔 아이디어로 실효성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면서 "올해 참가팀들 모두 미디어를 굉장히 다채롭게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으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인상 깊었다"고 총평했다.크리에이티브와 실무와의 괴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주니어 크리에이터의 질문에 이효은 하바스헬스앤유 이사는 "우리는 예술이 아닌 상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광고의 본질은 브랜드와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오형균 더워터멜론 이사는 "심사 때는 수 많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작품을 심사하기 때문에 얼마나 명확하고 임팩트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온갖 미사여구를 붙이기보다, 짧더라도 명확하고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본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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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YLC 수상자들과의 대화도 이어졌다. 지난해 YLC 미디어 부문 골드 수상팀인 대홍기획(김현·송서율), 브론즈 수상팀인 SK텔레콤(류샤론·박하은)과 2019년 실버 수상자인 최수연 틱톡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스트, 김아영 이노션 팀장이 무대에 올라 생생한 YLC '꿀팁'을 공유했다.류샤론 SK텔레콤 매니저는 "지시문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가장 우리 다운 크리에이티비티를 발휘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다"고 조언했고, 박하은 매니저는 "어디 하나 흠 잡을덴 없지만 조금 평범한 아이디어보다는, 우리 답게 발칙하고 뇌리에 남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본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 걱정도 컸지만 막상 참여해보니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언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YLC는 정말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고, 그 기회를 한 번 더 잡기 위해 올해 또 YLC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 대홍기획 아트디렉터는 "YLC 골드 수상 특전으로 올해 다시 칸 라이언즈에 가는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해엔 YLC 준비하느라 제대로 칸을 즐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제대로 칸 라이언즈를 즐겨보고 싶다"고 전했다.차수연 틱톡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스트는 "YLC를 통해 글로벌에서 어떻게 일하는지를 직접 경험했던 것이 커리어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그 경험이 에이전시에서 글로벌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김아영 이노션 팀장은 "칸 라이언즈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며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실제 이직 제안을 받았다"며 "칸에서는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기회도 많으니 꼭 누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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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는 "이번 YLC 한국대표 선발대회는 최초로 대면 프리젠테이션(PT) 심사를 실시하는 등 YLC와 비슷한 조건에서 진행됐다"며 "올해는 역대 최대 참여율을 기록하며 국내 주니어 크리에이터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크리에이티브 수준에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해 YLC와 영 스파이크스 컴피티션에 참여하게 될 주니어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을 기대한다"면서 "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앞으로 YLC 한국대표 선발대회를 한국 크리에이티비티의 미래를 책임질 공론장이자 네트워킹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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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YLC 한국대표 선발대회에서는 마케터(Marketers)부문에 KT(이재환, 안지현), 미디어(Media)부문에 제일기획(고태율, 임수진), 인쇄(Print)부문에 이노션(이시은, 이우진), PR 부문에 대홍기획(이수민, 송서율), 필름(Film)부문에 스튜디오좋(박주영, 최현준), 디자인(Design)부문에 스튜디오좋(김수민, 송민우), 디지털(Digital)부문에 디마이너스원(김민서, 이성민)팀이 각각 골드를 차지했다.실버는 마케터 부문 SK텔레콤(곽승표, 신일민), 미디어 부문 제일기획(김지영, 장민혁), 인쇄(Print) 부문 이노션(배석호, 변혜림), PR 부문 제일기획(채보영, 이서정), 디지털(Digital) 부문 제일기획(문종욱, 조소영), PTKOREA(강지혜, 김세영)팀이 각각 수상했다.브론즈는 디지털 부문 제일기획(민현진, 한예림), 마케터 부문 SK텔레콤(김우현, 이민화), 미디어 부문 대홍기획(오태훈, 도유화), PR 부문 융 폰 마트 한강(여운종)·프리랜서(기우덕), 제일기획(이민향, 석정아) 팀이 선정됐다.YLC 한국대표 선발대회에서 골드를 수상한 7개 팀은 올해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YLC에 참여하며, 실버를 수상한 6개 팀은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의 영 스파이크스 컴피티션(Young Spikes Competition)에 출전하게 된다.올해는 스튜디오좋과 디마이너스원 등 국내 독립대행사가 최초로 YLC 출전 자격을 얻어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해 칸 라이언즈에서 경찰청의 '똑똑'(KNOCK KNOCK) 캠페인으로 변화를 위한 글래스 라이언(Glass: The Lion for Change, 이하 글래스 라이언) 그랑프리를 수상한 고태율 제일기획 프로와 지난해 YLC 미디어 부문 골드 수상자인 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가 올해 YLC에 출전하게 되면서 연속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칸 라이언즈, 스파이크스 아시아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