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다세대 39.4%→47.4% 증가…아파트 월세비중 감소신규계약 월세비중 더 높아…임차인·임대인 월세 선호↑
  • 수도권 주택 유형별 임대차계약중 월세 비중. ⓒ부동산R114
    ▲ 수도권 주택 유형별 임대차계약중 월세 비중. ⓒ부동산R114
    지난해 수도권 비아파트 전월세 계약 가운데 월세 비중이 2022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등 전세 리스크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월세 선호 형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수도권 주택 월세 거래비중을 살펴본 결과 비아파트는 지난해 비중이 직전년대비 늘었다. 반면 아파트는 월세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월세 거래비중은 단독·다가구가 66.2%에서 69.8%로 3.6%p, 연립·다세대는 39.4%에서 47.4%로 8.0%p 증가했다. 아파트는 44.1%에서 42.5%로 1.6%P 낮아졌다.

    역전세, 깡통전세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한 아파트에서 전세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비아파트에선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월세 선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갱신보다 신규계약일 때 높았다.

    지난해 수도권 비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7.2%로 갱신 월세계약 36.8%에 비해 30.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신규(40.0%) 및 갱신(36.4%) 월세 거래비중 격차가 미미한 점과 대조된다.

    이는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가 커진 데다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공시가격 150%에서 126%로 강화하면서 보증금을 못올리는 대신 월세를 추가로 받으려는 임대인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아파트 전세 임차인들의 월세 갱신 비중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비아파트 전세에서 월세로 갱신한 계약은 8.8%로 전년동기 7.7%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월세 전환 갱신 비중은 2.1%p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비아파트는 아파트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편인데 집값이 하락하고 깡통전세 위험에 취약해지면서 월세 전환이 늘어난 것"이라며 "매달 나가는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층의 주거비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