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이후 두 자릿수 성장, 공공시장 1위 유지데이터센터 증설, 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B2B 중심 서비스, 내년 글로벌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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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가 AI 관련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까지 전 분야 경쟁력을 갖춘 풀스택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면서 KT 그룹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57.0% 증가한 매출 6783억원을 기록했다.KT 그룹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로, 2022년 분사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분사 이후 첫해인 2023년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3% 상승한 바 있다.이는 공공 클라우드 사업 수주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T클라우드는 정부기관 클라우드 도입 정책에 따라 행정안전부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사업’에서 1차부터 6차까지 전체 사업 중 53.6%에 이르는 시스템을 공급했다.인터넷데이터센터(IDC)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전국에 13개 IDC를 운영 중이다. 앞서 2021년 용산에 서버 10만대 이상의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완공한 데 이어 2025년 가산 IDC 준공을 앞두고 있다.최근에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거대언어모델(LLM)의 대형화에 따라 AI 클라우드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IDC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보유한 AI 전과정(풀스택) 사업자로서 AI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지난해 5월부터 리벨리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공급받아 클라우드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이는 KT가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에 적용됐다.추가로 1월에는 KT와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시리즈B에 투자하며 고성능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아톰은 이미 엔비디아 칩 대비 2~3배 가까이 빠른 처리속도를 지닌 걸로 평가받고 있다. 아톰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칩을 적용하면 클라우드 기반 NPU 인프라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KT클라우드는 AI 전과정(풀스택)에 기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전용 ’AI 클라우드팜‘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기업에서 별도 개발과 학습 인프라가 없더라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그룹사 AI 서비스의 클라우드화를 지원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앞서 구축형(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출시한 AI컨택센터(AICC)는 ’에이센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거듭났다. 직접 전산 서버에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과 비교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면 초기 투자비가 불필요해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KT클라우드는 지난해 6000억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하면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디지털인프라 투자사 ’디지털브리지‘와 IDC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글로벌 IDC 사업을 본격화할 뜻을 밝혔다. AI 전과정 사업자로서 2025년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그룹의 실적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초거대 AI 믿음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 개발한 AI 반도체를 상용화하면서 생성형 AI 시대에 대응하는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