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금액지수 16%↑… 넉달 연속 올라수출물량지수도 17%↑, 5개월째 상승수입 금액·물량지수는 동반 하락교역조건,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 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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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경기 호조와 천연가스,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8개월째 개선됐다. 

    지난달 전체 수출물량·금액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24로, 1년전보다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0.2% 증가)부터 시작된 증가세가 8개월째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 가격(-4.2%)이 수출 가격(-1.2%)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9.99)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7.1%)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1%)가 모두 높아지면서 1년 전보다 20.8% 뛰었다. 2015년 9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1월 수출금액지수는 128.20(2015년 100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5.7% 올랐다.

    작년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했고 상승 폭도 작년 12월(3.2%)을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30.6%), 운송장비(21.4%), 석탄·석유제품(12.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대로 농림수산품은 1.7%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126.08)는 1년 전보다 17.1% 높아져 5개월째 오름세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26.9%), 석탄·석유제품(23.4%), 운송장비(18.3%)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1월 수입금액지수(151.72)와 수입물량지수(130.18)는 1년 전보다 각 7.9%, 3.9% 떨어졌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운송장비(-25.6%), 화학제품(-15.9%), 전기장비(-15.2%), 광산품(-14.8%) 수입금액이 많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운송장비(-25.5%), 전기장비(-11.0%), 화학제품(-10.1%) 등이 주로 끌어내렸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