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폭 하나>농협>신한>KB>우리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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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자의 금리 인하 요구를 가장 잘 받아준 은행은 NH농협은행인 반면 가장 인색한 곳은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으로 조사됐다.

    은행연합회는 29일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지난해 하반기 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 운영 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금융소비자는 취직·승진·소득증가 등을 근거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은행에 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수용건수/신청건수)은 NH농협은행(51.6%), 신한은행(35.3%), 하나은행(27.5%), KB국민은행(23.5%), 우리은행(22.3%) 순으로 높았다.

    5대 은행의 평균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32.2%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139만5000건으로 같은해 상반기(127만8000건)에 비해 11만7000건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평균 인하 폭은 하나은행(0.42%포인트)이 가장 컸고, NH농협은행(0.38%포인트)과 신한은행(0.36%포인트)도 0.3%포인트를 웃돌았다.

    하지만 우리은행(0.15%포인트)과 KB국민은행(0.19%포인트)의 경우 금융소비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깎아준 금리가 평균 0.2%포인트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 인하 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씨티은행(1.01%포인트)이었다.

    은행권 전체의 이자감면액은 지난해 하반기 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15.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