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기자간담회 개최투자상품 평가모델 개발,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시간‧장소‧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토털 케어, 불완전판매 무관용ELS 손실사태 비껴간 만큼 타행 이탈 고객 흡수 의지 엿보여
  • ▲ 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기자간담회에서 '자산관리 드림팀' 직원들이 각자 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뉴데일리
    ▲ 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기자간담회에서 '자산관리 드림팀' 직원들이 각자 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뉴데일리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거듭나 당기순이익 1등 은행이 되겠다는 우리은행이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서의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불완전판매, 불건전영업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불건전영업을 한 사실이 적발된 PB(프라이빗뱅커)에 대해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를 비껴간 우리은행이 이를 기회로 다른 은행에서 이탈하는 자산관리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차별화된 6대 대고객 다짐을 공개했다. 

    6대 다짐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특화채널 확대 △시간‧장소‧조건 구애없는 고객케어 △컨설팅‧세미나 확대 △불건전 영업 무관용 적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국내 은행 최초로 미래 기대성과를 평가항목에 반영한 투자상품 평가모델을 개발했다. 평가 대상이 되는 투자상품을 우리은행 상품에서 시장 전 상품으로 확대했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산관리 대표전문가인 ‘자산관리 드림팀’을 영입하고, 집중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거점지역 중심의 특화채널(TWO CHAIRS W)은 현 6개에서 2026년까지 10개로 확대한다. 이 채널을 중심으로 우수PB를 배치하고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현장과 본부 협업 기반의 특별영업팀(WAW)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 조건에 제한 없는 토털 고객케어에 나선다. 

    완전판매를 위한 불건전 영업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고위험 상품 가입 투자자에 대한 자기점검도 실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무관용원칙 적용에 예외를 두지 않고 불건전 영업행위 적발시 PB‧FA 자격 해임과 개인 변상 청구로 은행 내 완전판매 기본화에 대한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위기를 기회로… “ELS 불신, 이탈 고객, 우리은행이 흡수”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홍콩 H지수 ELS를 선제적으로 판매 제한해 타행 대비 판매와 손실 규모가 미미하다. 

    이는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전부터 ELS 판매 창구를 PB 창구로만 제한하고, 판매 인력도 필수 자격증을 보유하고 판매 경력이 풍부한 직원으로 한정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해 온 영향이 크다. 

    문제가 된 ELS 판매금액은 은행별로 KB국민은행이 약 8조원을 판매했으며, 신한은행 2조4000억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등의 순이다. 우리은행의 판매액은 400억원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해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상품 가입 후에도 고객에게 투자유의 동영상 숏폼을 발송해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가입 의사를 확인해 완전판매에 100% 근접하겠다는 목표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부동산 5대 투자전략…‘내집 마련은 하반기‧전세는 대형 입주장’

    우리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부동산 5대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하반기‧한강변‧GTX노선 등 하한선을 제시하고, 전세 수요자에게는 하반기 입주 예정인 대규모 단지에서 가성비 좋은 전세 기회를 노려볼 것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내집 마련 적기는 올해 하반기로 예측했다. 상반기까지는 집값의 하향 조정이 예상되나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하반기에 주택 거래량 회복이 확인되면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서울지역 아파트를 노린다면 한강변과 강남권을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우리은행은 시장 회복기에 맞춰 교통망이 개선되고 정비사업 규제가 완화되는 용산구와 강남3구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은 3월말 개통하는 GTX-A노선의 경우 용인시 기흥구 조역 역세권을, 노후계획 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는 1기 신도시의 경우 분당을 우선 추천했다. 

    저출생대책 일환으로 우대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함영진 랩장은 “신혼부부 가입기간을 합산 적용함에 따라 미혼보다 유리하므로 서울지역 요지에 청약신청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