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개인 맞춤형 메뉴 추천부터 사용자 맞춤형 할인까지 AI 활용배민, 키워드 입력하면 상황별 메뉴 추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편의성 증대로 충성고객 유지… 정교함·활용지역 확대 등 나서"
  • ▲ 요기요에서는 사용자의 나이, 성별, 취향 등 개별 정보를 파악해 각각이 좋아할 만한 가게를 추천한다. ⓒ요기요 앱 캡처
    ▲ 요기요에서는 사용자의 나이, 성별, 취향 등 개별 정보를 파악해 각각이 좋아할 만한 가게를 추천한다. ⓒ요기요 앱 캡처
    직장인 A씨는 최근 퇴근길 숙제였던 저녁 메뉴 정하기 관련 스트레스가 한결 줄었다. 즐겨 쓰던 배달앱에서 그날의 기분, 식사인원 등을 검색하면 저절로 메뉴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대학생 B씨가 즐겨 찾는 '써브웨이 샌드위치' 주문에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이다. 빵부터 치즈, 미트, 야채, 소스까지 수많은 토핑을 추가해야하지만 이용 중인 배달앱에서 기존 주문내역을 저장해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배달앱이 AI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음식 메뉴 추천과 주문과정 전반에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해 충성고객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는 최근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AI기반 개인화 추천 기능을 적용했다.

    먼저 사용자가 과거 이용했던 음식점을 편하게 재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1년 이상 요기요를 이용한 고객 리서치 결과, 평소 이용한 단골 음식점에서 재주문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다"며 "이를 위해, 홈 화면에서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가게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기획해 앱 내에서 주문을 위해 헤매는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형 메뉴 추천 기능도 도입했다. 요기요에서는 사용자의 나이, 성별, 취향 등 개별 정보를 파악해 각각이 좋아할 만한 가게를 추천한다.

    3월부터는 보다 상세한 메뉴추천 기능을 적용했다. 서브웨이, 떡볶이 등 옵션 선택이 많은 메뉴의 경우 재주문 시 기존에 선택했던 옵션을 그대로 노출해줌으로써 주문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돕는다.

    할인 혜택도 맞춤형으로 변화했다. 배달앱 내 다양한 할인쿠폰 중 사용자 상황에 맞는 쿠폰을 빠른 시간 안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요기요는 '할인' 탭을 신규로 기획해, 오로지 사용자에게 맞춰진 할인 혜택들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알림 기능도 개인화했다. SNS 피드 기능처럼 사용자가 주문했던 가게, 검색해봤던 메뉴 등의 새로운 소식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요기요는 AI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 기능의 정교화 과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 ▲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0월부터 생성형 AI GPT-4 기술을 활용한 메뉴 추천 기능을 서울 송파구에 시범 도입해 활용 중이다.ⓒ배달의민족 앱 캡처
    ▲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0월부터 생성형 AI GPT-4 기술을 활용한 메뉴 추천 기능을 서울 송파구에 시범 도입해 활용 중이다.ⓒ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0월부터 생성형 AI GPT-4 기술을 활용한 메뉴 추천 기능을 서울 송파구에 시범 도입해 활용 중이다.

    이 기능은 배달의민족에 축적된 리뷰, 메뉴,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GPT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음식을 탐색할 때 '퇴근 길', '아이와 함께 식사', '혼밥', '야식'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리뷰 분석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그 맥락 상에서 주문했던 메뉴를 제안해주는 내용이다.

    아이와 먹기 좋은 '닭강정’, 스트레스 받을 땐 '마라샹궈’와 같이 상황별 메뉴를 추천해준다.

    배민 관계자는 "음식을 주문한 사용자가 직접 리뷰에 남긴 내용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메뉴를 주문하는지에 대한 맥락을 찾고, 배민이 이를 AI로 분석해 메뉴를 추천하는 프로세스"라며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의 탐색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적용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과 확산 협약을 맺었다"며 "추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텍스트나 이미지 서비스가 필요한 영역들에 대해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