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업 중 유일한 영업적자 이어와올해 공정위 불허로 공단기 기업 결합 무위공무원 시장 인기도 줄어… 국가직 9급 접수인원, 32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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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가 취업사업부문 철수를 결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단기 인수 불허 결정이 결정타였지만, 그 이면에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공무원 취업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최근 “매출 320억원대인 본사 공무원 사업의 지식재산권·가맹계약, 인적 조직, 시설 등 물적 설비 등을 주식회사 넥스트스터디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메가스터디의 교육 사업은 크게 유초중, 고등, 대학, 취업사업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공무원 사업인 취업사업부문의 영업적자는 203억원이다. 2020년 본격적으로 공무원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년 유일하게 적자를 이어왔다.

    메가스터디는 공단기 인수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려왔다. 시장 지배력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메가스터디는 2022년 10월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공단기 주식 95.8%를 103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2022년 기준 메가스터디와 공단기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1.5%, 46.4%로 인수가 이뤄질 경우 합산 점유율은 67.9%에 이른다. 사실상 시장 독점 지배자로, 결합 이후 2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차이는 50%P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정위는 공무원 시험 강의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두 기업의 결합을 불허했다. 이후 메가스터디는 기헙 결합 신고를 철회했다.

    메가스터디가 취업사업 시장에서 철수한 이유에는 공단기 인수 불허 외에도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 2010년대 인기였던 공무원 취업이 사그라들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70만명이던 공무원 시험 출원(접수) 인원은 지난해 41만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접수인원 역시 같은 기간 18만5203명에서 12만1526명으로 34.4% 감소했다.

    올해 국가직 9급 접수인원은 10만3597명, 경쟁률은 21.8:1을 기록하며 3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7급 1차 필기시험 응시율도 61.7%였으며, 9급 1차 필기시험 응시율도 75.8%로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 9급 출원 인원은 2020년 4만2805명에서 올해 2만33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경기지역 역시 3만9903명에서 2만1172명으로 최저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