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브랜드 사용료로 올해 192억원… 예정보다 19.3%↑2년만에 브랜드 사용료 두 배 이상 늘려, 그룹 내 기여도 3위로주력 계열사 CJ제일제당·대한통운 내년 감액에도 나홀로 인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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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지주사 CJ의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주회사에 지불하는 올해 브랜드 사용료로 192억원을 지불키로 했기 때문. 이는 지난해 말 예정했던 잠정치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이미 CJ올리브영은 CJ그룹 내에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에 이어 가장 높은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는 계열사가 됐다. 브랜드 사용료를 주 수입으로 하는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백조가 된 셈이다.

    18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회사는 이사회를 통해 올해 모회사 CJ에 지불하는 ‘CJ’ 브랜드 사용료를 192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잠정했던 올해 브랜드 사용료 161억원보다 19.3% 늘어난 규모다, 작년 브랜드 사용료와 비교하면 29.2%가 늘었다.

    이번 브랜드 사용료의 증액은 CJ올리브영의 연간 매출이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은 CJ에 브랜드 사용료 지급을 (매출액-광고선전비)*0.4%로 책정하고 있다. 매출이 커지면서 커질수록 브랜드 사용료도 늘어나는 구조다.

    앞선 2023년도 비슷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브랜드 사용료를 2022년 말에 108억원으로 잠정했는데,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말 149억원으로 37.4% 증액했다. 2년 연속 브랜드 사용료를 인상한 셈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해 브랜드 사용료 거래 공시 당시에 예상했던 매출 예상액보다 증가했다”며 “브랜드 사용료의 경우 매출액에 비례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변경 공시했다”고 말했다.

    브랜드 사용료를 주 수입으로 하는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CJ올리브영이 그야말로 효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올리브영이 CJ에 지불하는 브랜드 수수료 규모는 이미 지난해 CJ ENM(120억원)와 CJ프레시웨이(110억원)를 앞지르면서 그룹 내 3위로 올라섰다. CJ올리브영의 지난 2022년 브랜드 사용료가 87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것. CJ그룹에서는 전례가 없는 성장 속도다. 

    더 주목할 대목은 내년이다. CJ올리브영은 내년 브랜드 사용료로 올해보다 6.4% 늘어난 205억원을 책정했다. CJ그룹 계열사 중 내년 브랜드 사용료를 올려 잡은 곳은 CJ올리브영이 유일하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내년 브랜드 사용료를 올해보다 11.5% 줄인 414억원으로 예정하면서 CJ대한통운에 1위를 내어줬다. 다만 CJ대한통운도 내년 브랜드 사용료를 444억원으로 올해 보다 2.9% 줄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바람을 타고 올리브영이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면서 CJ그룹에 대한 기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잠정치로 예정한 브랜드 수수료도 올해처럼 수정 과정에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