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F&B 팀장 인터뷰"모든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디저트 브랜드로 채워"오는 8월 대구 신세계에 2호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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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플’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획하는 유통인들을 문은혜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제품 하나, 서비스 하나에 녹아있는 유통인들의 피, 땀, 눈물을 담아봅니다.<편집자주>
“한철 유행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디저트 브랜드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스위트 파크’는 이제 시작이에요.” (양정모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F&B 팀장)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이 지난달 ‘스위트 파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전체 면적만 1600평에 달하는 디저트 전문관으로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43개가 입점했다.화이트데이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기자가 방문한 스위트 파크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강남점에서만 볼 수 있는 디저트를 찾기 위한 인파들로 붐볐다.스위트 파크를 기획한 양정모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F&B 팀장은 “벨기에의 명품 초콜렛 ‘피에르 마르콜리니’, 프랑스 파리의 맛집 ‘밀레앙’, 일본의 파이 맛집 ‘가리게트’ 등은 스위트 파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라며 “오픈 전부터 신세계가 이를 갈고 준비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은 스위트 파크의 90%를 ‘국내 1호점’ 브랜드로만 채웠다. 이를 위해 무려 3~4년 전부터 해외와 국내 곳곳을 누비며 섭외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양 팀장은 “지난해 강남점이 매출 3조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백화점이라는 자부심에 걸맞는 디저트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스위트 파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호남선과 지하철역, 신세계 강남점을 잇는 주요 길목에 위치한 스위트 파크는 들어서는 순간 마치 외국 어딘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뉴욕의 랜드마크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을 구성했다. 지하 1층임에도 불구하고 층고를 답답하지 않게 설정해 수많은 매장과 고객들이 밀집했음에도 답답한 느낌이 없다.양 팀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에 있다 보니 공간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눈에 띄는 인테리어 덕분인지 백화점 방문객 뿐 아니라 스위트 파크를 목적으로 오는 2030세대와 신규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
실제로 지난달 스위트 파크 오픈 첫 주말에는 무려 10만명 넘는 이들이 방문했고 지금은 이보다 더 방문객이 늘어났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하루 평균 4만8000여명이 스위트 파크를 찾고 있다.방문객 연령대도 2030부터 4050까지 다양하다.
양 팀장은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젊은층에만 인기있는 브랜드가 아니라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수 있는 디저트관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들이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강남점에서 스위트 파크 1호점 인기가 증명되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 신세계 대구점에도 스위트 파크를 오픈하기로 했다.대구 신세계는 최근 매출이 고성장하며 떠오르고 있는 점포인데다 KTX·SRT 등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도시철도, 광역전철, 고속버스 등을 환승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라 최적의 조건이라는 평가다.양 팀장은 “지리적인 위치도 좋지만 ‘맛집’에 대한 대구 고객들의 관심도가 뜨겁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강남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에도 다양한 브랜드로 채운 ‘스위트 파크 2호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